교내 풍물패들이 실외 연습 공간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현재 교내에는 중앙동아리 농악대를 비롯, 문과대, 법대, 사대 등 약 8개 정도의 풍물패 연합 동아리가 있다.
 
 현재 이들이 연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본교캠퍼스 농구연습장에서 대강당으로 올라가는 쪽의 공터, 학관 옆 원형 극장, 민주 광장 등지이다. 그러나 이들 공간은 연습공간을 찾지 못한 여러 풍물패들이 몰려 소리가 섞이고 옆의 사람이 소리를 질러야 말이 들릴 정도로 시끄러워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풍물패들은 올해 초 자치공간대책위원회를 구성, 이 문제를 공식화하여 정문 옆 녹지 공간을 연습공간으로 확보해 주겠다는 공문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는커녕 그나마 있던 대강당 돌벤치 1층 공간을 쓰지도 않는 2차선 도로로 바꾸고 그곳의 나무들을 2층 공간으로 옮겨심어 오히려 연습공간이 더 좁아졌다.
 

 이에 대해 소리사위 풍물패 상쇠 강영석(사범대 역교00)씨는 “학교측이 풍물패 연습 공간에 대해 기본적인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며 “교내 풍물패의 활동 현황이라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푸른소리 대장 한백희(문과대 독문01)씨는 “공문을 이행하라고 하면 계속 준공검사 중이라든지 책임자가 없다는 식으로 발뺌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설부 측에서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모든 동아리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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