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대 학우 여러분! 이번 2020년도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최종 합격하게 된 문과대학 17학번 학우입니다. 취준생이었던 얼마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이렇게 일하고 싶었던 곳에 합격하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공공외교법상 유일한 공공외교기관으로, 외교부 산하 재단입니다. 해외 대학 한국학 교수직 설치, 한국학 전공 대학()생 한국 탐방 지원, 문화예술교류 지원, 국내외 유명인사 초청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타국의 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인적교류사업부에 주임으로 임명돼 해외 유명인사 초청사업, 외국인 한국학 펠로십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채용은 서류(1)-필기(NCS, 국문&영문논술)-면접(경험 및 심층 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른 공기업들과 다르게 서류는 30배수로 걸러져 난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토익점수가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자기소개서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기관과 관련한 활동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분야의 활동을 재단이 추구하는 방향과 관점에서 잘 서술해내신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채용공고에 러시아어 우대사항이 있었지만, 이번에 입사하신 분들 가운데 러시아어 가능자는 없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그런 우대사항을 보더라도 용기를 가지시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필기 전형의 경우, 논술 준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기존에 논술을 따로 준비한 것도 아니고 평소에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혼자 준비하는 걸 선호해 스터디도 하지 않고 오직 인터넷과 몇 안 되는 선배들의 후기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최소한 그 분야에 대한 논문들을 정독하고 기본 지식을 쌓고 홈페이지와 관련 정부 사이트(외교부 공공외교국 홈페이지, 외교안보연구소 등)에서 최신 트렌드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준비가될 수 있습니다.

  영어 논술의 경우 국내 영자신문을 번역해보고 관련 분야에 자주 나오는 영어 표현들을 익혔고, 실전에서는 의미만 전달될 수 있는 논리 구조에 신경 썼습니다. 논술준비과정이 면접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에, 첫 면접이었음에도 돌발질문에 2주간 공부했던 정보들을 활용해 잘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학우분들께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걱정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신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평소 관심 있고 활동 경험을 쌓아왔던 곳에서 첫 도전에 운 좋게 붙을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이전부터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최대한 도전을 많이 하려고 했던 것의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신 여러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신다면 그 진가를 알아볼 곳은 어디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대 학우 여러분 힘내세요!

 
익명 요청(문과대 중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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