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축하합니다. 재학생 여러분의 새학기 시작도 축하합니다. 이 글은 대학 공부에서 많이 해야 하는 ‘레포트 쓰기’에 대한 안내입니다.

대학에서의 공부는 고등학교에서의 공부와 많이 다릅니다. 대학에서는 교수의 가르침보다는 학생 스스로의 공부가 더 중요하고, 강좌에서 사용하는 교재가 있기는 하나 도서관의 모든 자료를 다 교재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이 읽어야 하고, 기존 지식의 이해와 수용이 아니라 이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지식의 창조가 강조됩니다. 많은 책을 읽으며, 스스로 공부하고, 기존을 비판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대학 공부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레포트 쓰기’입니다.    

레포트는 강좌와 관련해 학생이 써내는 작은 주제의 소논문입니다. 보통 페이퍼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개별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나, 교수님들은 레포트의 길이로 보통 A4 용지 5~10장 정도를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한 학기에 한두 번(학기 말, 또는 학기 중과 학기 말) 요구하시지요. 혹 주별 레포트(이 경우는 교재의 내용 정리, 또는 A4 용지 1~2장 정도의 짧은 페이퍼)를 요구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신입생들은 대학 공부가 처음이기에, 레포트라는 성격의 과제를 잘 알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막상 레포트 과제를 받게 되면 상당히 당황될 겁니다. 처음 접하는 것에 대해서는, ‘백문불여일견’이라고, 말로 설명해 주는 것보다는 실물을 보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요. 그래서 권하는데, 학과 선배들에게 부탁하여 그들이 써 낸 레포트를 한 번 보여달라고 하세요.
같은 분야 석사 학위 논문을 살펴보면 더욱 좋습니다. 석사 논문은 대학생에게 기대하는 레포트보다 그 수준이 훨씬 높습니다만, 레포트의 내용·조직·형식을 익히는데는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명완(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 국어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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