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료원(원장=김영훈)이 장애인 일자리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70명을 신규 채용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채용 인원을 최대 140명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번 일자리 확대는 단순 채용에서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들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해 채용 전 약 2주간의 직무 고용훈련이 진행된다. 이후 병원이용 안내, 사무업무지원, 환자식 준비 등의 업무에 투입된다. 의료원은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채용 이후 직무교육·교양강좌 등의 교육지원, 진료비 지원을 비롯한 복리후생, 사회적응을 위한 사회재활 프로그램 등의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된 장애인 직원들은 주어진 업무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대안산병원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는 내원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병원이용 안내업무를 맡았다. 그는 “하루 4시간 근무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 좋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내에서도 신규 채용된 장애인 직원들을 반겼다. 의료원 인사 담당자 A씨는 “장애인 신규 입사자 모두 병원 근무환경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조직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일자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가치 창출을 통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이승빈기자 bean@
사진 제공|고려대학교 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