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에게 사직 의사 밝혀

 

  임가영(글로벌대 글로벌학부) 초빙교수가 자신이 개설한 모든 강의에 같은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임 교수가 담당하고 있는 강의는 일본어2’, ‘생활일본어2’, ‘비즈니스 일본어’, ‘미디어 일본어, 전부 교양 과목이다.

  각 강의는 모두 녹화 강의 형식으로, 교수의 수업보다는 수강생의 과제 발표가 주가 되는 수업이다. 수강생 A씨는 매주 학생의 발표 영상과 교수님과 발표자의 회화 내용이 포함된 영상이 3개씩 올라왔다고 말했다. 수강생 B씨는 아무리 과제 중심이더라도 모든 강의에 동일한 영상이 올리는 것은 성의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실은 일부 학생들이 교무학사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종교양교육원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이후 해당 교수에게 4주 차까지의 강의 영상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교수가 거부했다수업 수강생들과 조교에게 직접 전화해 4주 차까지 모든 강의에 동일한 영상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종교양교육원은 임 교수에게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강의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앞으로 생활일본어2’ 수업은 대면 수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세종총학생회 한뜻’(회장=김동현) 측도 문제를 인지하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동현 세종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측에도 민원이 들어와 교무학사팀, 세종교양교육원과 소통하고 있다학생들이 수업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임 교수는 담당과목 수강생에게 민원 때문에 이번 학기 이후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세종교양교육원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해당 교수에게 그만두라고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임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송다영 기자 forever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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