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조건 개선·임금격차 해소 두고 학교-노조 간 이견 커
근로조건 개선·임금격차 해소 두고 학교-노조 간 이견 커
  • 이승빈 기자
  • 승인 2020.11.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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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약 돌입한 학교-노조

학교 “단계적으로 처우 개선할 것”

27일에 4차 본교섭 예정

직노 2지부는 첫 단체협약 교섭

  전국대학노동조합 고려대학교 지부(지부장=김재년, 직노)와 고려대학교 2지부(지부장=황성관, 직노2지부)가 학교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시작했다. 92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본교섭이 3차례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직노와 직노2지부는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격차 완화를 요구했으나 학교는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직노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총장발령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직원인사위원회에서 노조 측과 학교 측 인원의 동일비율구성, 정년 연장, 직원 근로조건 개선 등으로 구성된 교섭안을 제출했다. 무기계약직이 모인 직노2지부의 경우, 정규직이 다수인 직노와의 임금격차 해소가 주된 목표다. 황성관 지부장은 부서장발령직(무기계약직)은 총장발령직과 같은 일을 하지만 총장발령직 임금의 30%밖에 받지 못한다직노와의 현격한 임금격차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노2지부는 이에 더해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복지혜택을 추가적으로 요구했다.

  학교는 직노와 직노2지부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노와는 기존 단체협약 내용을 유지하고, 직노2지부와는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배 인력개발부 과장은 장기적으로는 처우 개선이 진행되겠지만 한 번에 동일한 처우를 조성하기에는 두 집단이 하는 일도 다를 뿐만 아니라 학교 예산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직의 경우 국고를 통해 뽑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까지 같은 단체협약 내용을 적용하게 되면 학교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 예산상의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현재 3차 본교섭과 1차 실무교섭까지 이뤄진 상황이지만, 실무교섭이 본교섭과 병행되지 않았고 종합감사로 인해 학교 측 참여위원에 변동이 생겨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양측은 세 차례의 실무교섭과 한 차례의 본교섭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예정된 4차 본교섭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노동청에 중재나 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발족한 직노2지부는 올해가 첫 단체협약이다. 임금협약의 경우 매년 진행되기에 작년 직노와 함께 교섭을 진행 할수 있었지만, 단체협약은 2년마다 교섭이 이뤄져 지금까지 단체협약을 적용받지 못했다. 올해 직노와 직노2지부는 임단협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노조 모두 민주노총에 소속돼 있어 분리 교섭이 불가능하다. 본교섭에는 직노와 직노2지부에서 각각 4명이, 실무교섭에는 각각 2명이 참여한다.

이승빈 기자 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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