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졸업 후 한국방송공사 KBS에서 촬영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사회학과 13학번 류동현입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걸그룹이 마냥 좋아 방송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방송국 취업을 목표로 했고, 졸업과 동시에 KBS에 입사할 수 있었는데요. KBS는 직군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면접, 마지막으로 최종면접으로 공채를 진행합니다. 저는 이 수기에서 제가 느꼈던 각 전형의 핵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KBS 공채 전형에서 서류전형필기전형은 비교적 쉽게 통과했습니다. 우선,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사마다 질문은 다르겠지만 지원자에게 방송 제작에 필요한 역량을 물어봤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지원자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세종방송국(KDBS)에서 영상PD, 고대신문에서 영상기자로 활동하면서 쌓았던 이야기로 질문에 대한 답을 했습니다. 이는 실무와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이 저에게 질문할 내용이었기 때문에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답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필기전형은 지름길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글을 쓰고 첨삭했고 상식영역은 꾸준하게 준비했습니다.

  저에게는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촬영감독을 지원하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원자의 실무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무면접에서 제가 비전공자라는 것을 밝히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가 했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학내 방송국과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했던 고민과 현업에 있는 면접관들의 고민을 일치시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최종면접에서는 지원자 각각의 방송 제작 능력보다는 인성을 검증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왜 내가 방송인이 되고 싶은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약 두 달간 진행됐던 공채 과정이 끝이 났고 어버이날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방송인이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던 지난날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고려대 학우 여러분! 지금, 어느 때보다도 취업이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쌓아왔던 경험과 실력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혹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meerkat@kbs.co.kr으로 연락 바랍니다.

 

류동현(인문대 사회13) 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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