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춘추] 과잠, 꼭 입어야 하겠습니다
[석탑춘추] 과잠, 꼭 입어야 하겠습니다
  • 조민호 취재부장
  • 승인 2020.11.15 17: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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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추워지니 하나둘 과잠을 입은 모습들이 보인다. 한눈에 봐도 가죽냄새가 채 빠지지 않은 것만 같은, 티끌만한 때 하나 없이 번들거리는 20학번들의 검은색 과잠에서는 기분 좋은 설렘마저 느껴진다. 새내기 적은 한창 과잠 입을 시기다. 이때 아니면 언제 입고 다니겠는가.

 

  ○…하지만 언젠가부터 과잠을 입는 게 주책인 것만 같다. 2년 차까지는 그럴 수 있다손 치자. 고학번이 되고 나서도 과잠 입은 모습을 보면 나까지 괜스레 민망해진다.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면 온종일 기분이 안 좋다면서, 하나같이 몰개성적인 과잠을 입는 모순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학력서열주의를 강화한다는 비판은 덤이다. 고대생이라는 걸 꼭 등판에 큼지막하게 써 붙이고 다녀야 할까. 은근히 본인의 과잠을 바라보는 주변시선을 즐기는 건 아닌가. 동시에, 다른 대학의 과잠을 보며 음흉한 우월감을 느끼고 있진 않은가. 이런 과잠, 꼭 입어야 하겠습니까?

 

  ○…댓글 1: , 과잠 입으셔도 됩니다.

 

  ○…작성자: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 놓고 과잠 입도록 하겠습니다.

 

조민호 취재부장 do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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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7 07:49: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