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강은교(자전 정외19), 김도현(자전 경영19), 임현우(자전 미디어19) 씨가 상금에 사비를 보탠 100만 원을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기탁했다.

  일본군 위안부역사관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역사 콘텐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했다. ‘위안부를 다룬 영화를 홀로코스트 영화와 비교했을 때, 한국 영화계가 사건 재현에만 급급하고, 획일적인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하는영화가 아닌 예술성과 참신성을 바탕으로 보고 싶은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법과 외교적 측면에 치우치지 않은 신선한 해결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이후, 이들은 공모전 상금 70만 원에 개인 성금 30만 원을 더해 총 100만 원을 안암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김도현 씨는 나눔의 집이 마련해준 상금인 만큼 뜻깊은 일에 사용하고자 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기부 의사를 접한 성북구청은 안암동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 고등학생 2명에게 각각 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논문의 성과를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이 100억 원 이상의 무게로 다가왔다23일 기부식을 열고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은교 씨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와 주위에 어려운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만으로도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김도현, 임현우, 강은교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김도현, 임현우, 강은교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천양우 기자 thousand@

사진제공|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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