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1학기부터 교환학생을 가지 않아도 해외 유수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환태평양대학협회 APRU(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학점교류제도 VSE(Virtual Student Exchange)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VSE 프로그램은 본교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APRU 회원대학의 온라인 강의 한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고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본교 국제처 홈페이지에서 수강희망 대학과 과목을 선택해 224일까지 신청하면 해당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사카대와 시드니대를 포함한 23APRU 회원대학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각 나라의 문화를 다루는 교양수업부터 언어학까지 다양한 강의가 개설됐다. APRU 회원 학교 강의 수강에 학생들이 부담하는 별도의 비용도 없다. 지원을 위해서는 공인영어성적 등 파견교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면 된다. 이유빈(보과대 보건환경19) 씨는 코로나로 인해 교환학생을 가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외국 대학의 수업을 경험할 수 있어 지원했다외국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또래 외국 대학생들과 토론하고 함께 공부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본교는 2020학년도 2학기에 실시된 시범운영에서 한국학을 중심으로 경영, 경제, 미디어 등 총 10개 과목을 제공했다. 정식 시행을 시작하는 2021학년도에는 심리학과 NGO 관련 강의 등이 추가됐다. K-Pop 역사와 산업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던 박지훈(미디어학부) 교수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외국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은성 국제교류팀 주임은 코로나가 가져다준 새로운 기회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국제화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다본프로그램이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 환경에서 더욱 넓어진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국제처장은 “VSE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교류 활성화로 E-국제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선도해 글로벌 교육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황서연 기자 b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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