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댄스의 확장 속에 잠재된 위기와 기회
케이팝 댄스의 확장 속에 잠재된 위기와 기회
  • 고대신문
  • 승인 2021.02.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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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킴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 공연예술계열
조이킴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 공연예술계열

 

  뉴미디어 시대, 케이팝은 전 세계대중문화 흐름을 이끌고 있다. 동시에 케이팝은 뉴미디어 글로벌 콘텐츠 우위 선점의 개척자이자 잠재적 희생자다. 다음 시대의 후발주자에게 어떻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될지 선례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케이팝이 범용성을 갖게 되기까지는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트랜스 미디어를 지칭하는 뉴미디어는 케이팝이 2009년 원더걸스 ‘Nobody’의 미국 진출 이후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넘어 2018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전 세계에 영향력을 펼치도록 한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디지털 교육시스템과 케이팝 댄스

  기초 교양과목 도구로 21세기 디지털 교육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 분야의 교육도구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되고 있다. 게임산업이 교육과 유희를 연계해서 만들어내는 에듀테인먼트 도구의 등장은 뉴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에게까지 뉴미디어 리터러시의 간극을 좁히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해외 소프트웨어 회사와 게임업체가 케이팝 댄스를 소재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케이팝을 활용한 에듀테인먼트와 기술특허가 해외에 뒤처진다면, 전 세계의 케이팝 댄스 교육콘텐츠 시장에 우위를 선점할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마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 쇼의 연출이 전 세계에 주목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주최국인 한국이 아닌 기술과 시스템 저작권을 가진 미국 인텔의 '슈팅 스타'이었듯 말이다.

  케이팝 댄스교육은 최근 해당 부처의 인가를 받아 대중·공연예술교육의 하위 문화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하지만 ‘케이팝’이라는 용어는 국가평생교육원의 2019년 표준교과과정에선 대중예술 분야에서 실용무용과 힙합으로 표기되거나 일부 뮤지컬 전공영역의 유사과목으로 대체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오늘날 일반적인 실기교과목 강의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강좌로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기교과목의 온라인 강좌가 양적·질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은 문화기술 발전과 더불어 실기전공 과정에서 뉴미디어가 케이팝 안무의 학습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방증이다.

 

예술교육과 산업분야에서 현장조사

  이러한 현상은 국내외 예술교육과 산업체 현장에서의 뉴미디어 수용 현황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양적 연구에 참여한 연기·춤 전공자의 60% 이상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촬영을 통하여 연기를 모니터하는 것이 자율학습과 지도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디오 촬영을 통한 단방향 모니터 보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양방향 모니터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60%가 넘게 답했다.

  대중예술 산업체의 질적 연구 실험군의 경우, 구독자 수 50만 명 이상을 지닌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와 해당 아티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탭을 대중예술 산업체 실험군으로 설정하고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뉴미디어 콘텐츠 의존도와 신뢰도가 높고, 콘텐츠 효율성이 높은 장르는 ‘춤’ 보다 ‘메이크업’으로 나타났다. 예술교육 현장과 대중예술 산업체 현장 간의 지표 차이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표준화

  문화기술 표준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콘텐츠 기술 및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검증은 미약한 실정이다. 그렇기에 소비자가 콘텐츠에 대해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 더불어 공급자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표준화 추진이 필요하다.

 

공유의 힘을 통한 케이팝의 확장

  국내외 예술교육과 산업체 현장에서의 뉴미디어 수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뉴미디어를 통하여 케이팝 댄스의 지속 가능성은 ‘수요자와 공급자로서 매칭 서비스’, ‘모션 평가·학습 비즈니스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케이팝 댄스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달려있다.

  ‘창조는 대단히 새로운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케이팝 콘텐츠도 그러하다. ‘케이팝’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파생되는 영향력이 빠른 만큼 새로운 콘텐츠들은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다. 그렇기에 기존의 것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공유’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공유의 힘을 통해 전문가와 피실험자 자료 수집은 자료구축 명세기준에 따른 빅데이터가 된다. 정의된 수집 기준에 따른 전문가와 피실험자 자료가 수집된 후, 고가 장비와 저가 장비의 비교 분석을 위한 2채널 자료를 수집한다면 효과적으로 케이팝 안무 평가의 표준기준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 공학적 사고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안무평가 카테고리는 글로벌 통용을 확보하는 콘텐츠 교육과정으로서 케이팝의 가치와 실현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다.

 

케이팝 산업 확산을 위한 비지니스 플랫폼

  K-POP 문화 산업 확산을 위한 다양한 AI 비지니스 플랫폼 중 일부는 아래와 같다. 콘텐츠 사용자와 콘텐츠 공급자가 비즈니스 플랫폼 안에서 생비자로 공존하는 것은 양 방향 가치를 교환해 플랫폼 안에서 공유를 통한 수익을 창출한다. 콘텐츠 사용자가 목표 수준에 도달한 AI기반 2D/3D 댄스 모션분석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생산해서 해당 플랫폼에 올린다. 그러면 엔터테인먼트와 케이팝 전문가 등 콘텐츠 공급자는 조회 수로 분석된 이슈콘텐츠를 통해 재생산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또한 일반 사용자나 전문가, 그리고 케이팝 지망생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얻은 모션 평가·학습 결과물을 콘텐츠로 사용하고, 그것을 다시 플랫폼에 올리면 콘텐츠 재생산이 이뤄지게 된다. 일정 기준목표에 도달한 인기 있는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와 케이팝 전문가로 이루어진 콘텐츠 공급자에게 제공됨으로써 양방향 교환가치는 유지된다. 제시하는 목표 수준의 도달기준은 전문가의 댄스 평가·교수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서 표준화한 AI 기반 2D/3D 교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러한 공유의 장은 케이팝 평가기준이 표준화될 때 기술복제 되면서 생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케이팝 문화산업 확산의 모션 평가·학습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상할 수 있다.

 

실연 영상과 댄스용어를 통한 자료구축

  케이팝 댄스 전문가 자문을 연계해서 인공지능 교수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 케이팝 댄스 교수의 규격화 방안을 연구하고자 하는 미약한 첫걸음일 수 있다. 그럼에도 케이팝 댄스 교수 용어들이 갖는 특징과 특이점들을 분석해 전문가 평가와 교수 자료로 구축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고려한 빅데이터 기준안일 수도 있고, 케이팝 댄스 특징에 따른 평가·교수 방안을 개발하는 것일 수 있다. 이때 소수의 자료로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하도록 케이팝 댄스의 움직임이 갖는 딥러닝 특징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케이팝 전문가의 실연 영상과 전문가 평가·교수 언어, 그리고 피실험자의 움직임 빅데이터 및 자료구축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

 

자기주도적 커리큘럼을 만들어내는 케이팝

  뉴미디어와 대중문화를 살펴볼 때 시대적 요구에 따라 프로슈머는 뉴미디어 문해력, 다시 말해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반드시 갖추게 된다. 그리고 글로벌마켓에서 수요자이자 공급자인 퍼포머가 케이팝을 통해 뉴미디어를 사용하고자 할 때, 이 역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하여 스스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어 내도록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요구는 계속될 것이다. 결국, 클라우드 기반 케이팝 서비스 특화 플랫폼의 최종목표는 케이팝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커리큘럼을 만들어내는 프로슈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양방향으로 유통되는 신시장의 창출이 된다. 즉, 이것을 위한 문화기술에는 실감형 콘텐츠가 함께 개발될 수 있다. 케이팝이 꾸준히 확장되어 현시대 실감 콘텐츠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공정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마켓을 선점하는 뉴 콘텐츠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남기를 기대해본다.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1위를 올랐던 BTS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말공연에 서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차트에서 1위를 올랐던 BTS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말공연에 서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본 기고는 ‘뉴미디어를 통한 케이팝 댄스의 지속가능성 연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 본 기고와 동일한 제목으로 ‘케이팝 안무 저작권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잠재된 위험’ 관련하여 KCI 논문지 게재 예정되어있습니다.

 

'KU연구실 너머'

문화예술 분야의 종사자이자 연구자

  선행연구에 대해 오랫동안 차분히 분석하고 예견하기에 케이팝과 IT는 너무나 역동적인 영역이라 자료분석과 연구의 시의성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일반화하기에 보편적이지 않다거나 연구를 통해 새로운 가설을 발표하려는 차에 연구자료가 이미 이슈가 되어버려 과감히 내려놓아야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문화예술산업에 종사하면서 비교문학·비교문화연구자로서 케이팝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산업을 논하고 싶은 열정만 가득했던 학자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세심하게 지도해주시고 자문해주신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과 끝까지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공기관의 백서, 유용합니다

  기고한 논문 내용과 관련하여 더 알아보고 싶다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콘텐츠 산업백서 및 사업설명회 자료집을 추천합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백서는 동시대의 현상을 분석하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비평의 시선을 갖게 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있는 연구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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