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를 하는 대학생 3명 중 2명이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 주식투자를 하는 대학생 절반 이상이 주린이(주식을 처음 하는 사람)’인 셈이다. 이러한 주린이의 급증에 대해 첫째, 지속하는 저금리로 예금, 적금을 통한 자산 증식이 어려워졌고, 둘째,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올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주식으로라도 자본을 모아야겠다는 심리가 작동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대학생들 사이에서 주식투자는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의 유명 기업과 미국의 아마존, 테슬라 같은 해외기업의 주식도 인기다. 오죽하면 주식시장 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하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등장하였을까? 흔히들 자본주의와 현실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식투자를 경험해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어느 투자 행위보다도 달콤, 살벌하다. 특히 빚투와 영끌이라는 미명하에 학업과 병행하며 힘들게 번 아르바이트비, 장학금, 적금을 주식투자에 사용한 대학생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필자 또한 과거 주식투자를 하였다가 반토막의 손실을 보고 주식을 끊었다. 주식을 하는 내내 주식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30분까지 마치 전투에 참전한 군인처럼 실시간 주식 시세와 관련 뉴스를 확인하였다. 주식을 하면서 얻는 소액의 수익은 달콤했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고통은 살벌했다. 주식에 집중하느라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고, 신경은 날카로워졌다.

  이는 개인적 경험에 불과하므로 일반화할 수 없지만, 대학생에게 주식투자는 고난도임은 분명하다. 첫째, 주식투자는 전문적인 경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요구되지만, 대학생은 여건상 체계적인 경제 및 주식 공부를 하기에는 쉽지 않고, 둘째, 대부분 주식에 사용할 예수금을 장학금, 아르바이트비, 용돈, 마이너스 통장 등의 수익으로 충당하므로 주식투자에 실패할 경우 경제적 손해와 심리적 타격이 상당하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에는 우선 소액으로 주식을 경험해보거나, 자신이 원하는 수익을 한정하거나, 주식에 대해 일정 수준 공부를 한 다음 입문하는 것이 바른길이다. 그것이 필자처럼 반 토막의 손실을 내지 않고 개미 투자자로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지름길일 것이다.

안준현(정경대 정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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