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교내 체육시설... 운동할 공간 없는 학생들
굳게 닫힌 교내 체육시설... 운동할 공간 없는 학생들
  • 김민재 기자
  • 승인 2021.03.07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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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년째 이용 제한
학생들, 운영 방침 보완 요청
부분적 시설 사용 희망해
본교 4.18기념관 옆 농구장에 위치한 야외 체육공간 임시 폐쇄 안내문

  코로나19 확산으로 교내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에 제동이 걸린지 1년이 지났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중인 수도권의 실내 체육시설은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오후 10시까지 영업 가능하며, 실외 체육시설은 전국적으로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화정체육관, 녹지 운동장을 포함한 본교 체육공간들은 학생 선수들과 일부 교양체육 수업의 사용만을 허락한 채 여전히 일반학생들의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본교 체육시설 담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교내 체육시설을 폐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설을 자주 이용하던 학생들은 기약 없는 이용 제한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체육 동아리들에게는 유난히 더 가혹한 상황이다. 본교 미식축구부 KOREA TIGERS 주장 박기훈(국제학부 18) 씨는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개운산에 있는 흙바닥에서 연습을 진행했다”며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아 작년 2학기부터는 중단했다”고 말했다. 애기능 농구동아리 호농회 회장 정민기(공과대 산업경영17) 씨는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소속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 활동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시설 폐쇄로 인해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억지로라도 쓰지 않으면 동아리방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 연합회 측에서 체육 동아리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교의 시설이용 제한조치에 학생들은 외부 체육시설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기훈 씨는 “외부 공간을 대여해서 운동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교에는 시설 관리자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통제가 미흡한 일반 외부시설을 사용하면 학생들의 감염 위험성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운동 동아리 회장은 “외부 체육시설은 대부분 예약만 하면 사용이 가능한데, 관리자가 없거나 체온측정과 QR 체크를 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캠퍼스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학교 당국의 조치를 이해하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운영 방침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양 수업을 위한 교내 체육시설 이용이 허가되는 것처럼, 신원이 확실한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것이다. 중앙농구동아리 화구회 부회장 이강민(보과대 보건환경17) 씨는 “외부 코트는 관리가 어려울 수 있지만, 내부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본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야외 농구장과 녹지운동장의 경우 앞으로도 폐쇄 조치할 예정”이라며 “추후 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나 아직 확실히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글│김민재 기자 flowerock@

사진│서현주 기자 z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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