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구자열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고대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자랑스러운 모교 고려대학교의 개교 116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저는 1905년 이용익 선생이 새겨 놓은 ‘교육구국(敎育救國)’ 의 숭고한 건학 이념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되새겨 봅니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 속에서 이용익 선생은 고려대학교의 전신(前身)인 보성전문학교를 설립하고, 그 인재들을 통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겨레의 앞날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로부터 116년의 역사를 통해, 모교가 배출한 35만 명의 졸업생은, 겨레의 등불이자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세계사는 또 한 번 크게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제 민족의 대학을 넘어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한 고려대학교는, 지금의 역사적 전환기에 새로운 각오로, 우리 겨레를 넘어 인류사의 미래를 담당할 인재 교육의 전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침 정진택 모교 총장님께서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을 모토로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때, 고대 구성원 모두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것을 당부합니다.

  친애하는 고대가족 여러분!

  모교는 4년 후면 개교 120주년, 두 번째 회갑(回甲)을 맞이합니다. 첫 번째 회갑이었던 1965년, 당시 유진오 총장님은 개교 60주년 기념사에서, “지나간 60년은 고난의 역사였지만,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개척하는 역량을 길러온 역사”로 규정하고, “서기 2025년에 찾아올 고려대학교의 두 번째 회갑의 날을 위하여, 우리는 오늘을 새 역사의 시발점(始發點)으로 삼을 결심을 굳게 하자!”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그 2025년, 개교 120주년이 4년 후로 다가왔습니다. 고난의 역사 60년을 지나서 성장과 도약의 60년을 더하며, 다가오는 개교 120주년에는 고려대학교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사학이자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오늘을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삼을 결심을 굳게 해야 합니다.

  이에 교수님들께서는 시대를 앞서가는 창의적인 연구로 모교의 학문적 위상을 높게 세워 주시고, 재단에서는 더욱 열성적인 지원으로 모교의 경영이 탄탄해지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후배 재학생들은 고대인다운 열정과 패기로, 활기차고 역동적인 대학문화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우리 교우회는 언제나 그러했듯이, 선후배 간의 강인한 결속력으로 아낌없는 모교 사랑을 실천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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