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연계된 17개의 스마트 가로등이 참살이길에 설치돼 있다.
IoT와 연계된 17개의 스마트 가로등이 참살이길에 설치돼 있다.

가로이용현황부터 환경정보까지
빅데이터 수집하는 스마트 가로등
창업인재 유입 효과 기대

  서울캠퍼스 인근의 골목상권 참살이길이 ‘스마트스트리트’ 사업을 통해 거대한 창업 실험실로 변신한다. 스마트스트리트는 참살이길의 기존 가로등을 스마트 가로등으로 교체해 거리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창업가의 아이디어 소스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스트리트 사업을 위한 물리적 환경 구축은 2020년 12월에 완료됐다. 참살이길에는 17개의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돼있다. 현재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은 스마트 가로등의 인공지능 CCTV와 스마트 IoT 센 서를 활용해 참살이길의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하드웨어를 시범 운영중이다.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가로등은 주위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CCTV를 통해 보행자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범죄나 사고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인근 치안센터에 신고한다. 온습도 센서와 미세먼지 센서를 비롯한 IoT 센서와 CCTV가 내장돼 있어 △가로이용현황정보 △보행자현황정보 △교통현황정보 △지역환경정보 등을 수집할 수 있다. 가로이용현황정보는 행인들의 참살이길 상가 이용 데이터를 의미하며, 보행자현황정보는 보행자 수와 밀집도 등으로 보행 객체를 분석한 실시간 및 기간별 정보를 일컫는 다. 차량 통행량과 이동속도, 주정차정보, 차량정보, 번호인식정보를 비롯한 교통현황정보와 기온, 습도, 미세먼지, 오존 등의 환경 관련 정보도 수집 가능하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캠퍼스타운 조성 추진단은 스마트 가로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시각화하고 대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포털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곧 베타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심현남 (대학정책연구원) 연구교수는 “창업가들 간의 활발한 정보 공유를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스마트스트리트 사업은 새로운 형태의 지역 창업의 기반을 닦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 열람에 필요한 자격조건은 없으며, 포털을 통해 정보이용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스마트스트리트를 통한 지역 문제 해결과 창업 아이디어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도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 가로등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콘텐츠 개발에는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스마트도시학과, 기계공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심현남 교수는 “스마트스트리트는 국내에서 실현된 적 없는 도전이자 실험”이라며 “안암동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서울 전역의 캠퍼스타운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박다원 기자 wondaful@

사진│박소정 기자 chocopie@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