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고려대분회(분회장=서재순, 고려대분회)와 본교 미화용역업체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 (대표=구성회, 아이비에스)가 본교 미화노동자 시급을 기존 9260원에서 130원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 11월 노사 간 단체 교섭을 시작한지 6개월 만이다. 아이비에스와의 가계약을 체결한 고려대분회는 3차 조정회의 결렬 이후 지속해왔던 본관 앞 시위를 중단했다.

  단체교섭은 작년 11월부터 총 9차례 이어졌다.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를 포함한 민주 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지부장=장성기, 서울지부) 산하 22개 분회와 17개의 용역 업체가 교섭에 참여했다. 이번 협상에서 고려대분회는 시급 최소 130원 인상을 주 요구사안으로 내세웠다. 3월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김덕호)와 진행한 조정회의에서도 고려대분회와 아이비에스 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조정은 결렬됐다. 이에 쟁의권을 부여받은 고려대분회는 4월 12일부터 본격적인 쟁의 행위에 나섰고, 쟁의 시작 9일 만인 4월 21일, 양측은 시급 130원을 인상하는 임금 요구안에 합의했다.

  서재순 분회장은 “이번 교섭은 단체교섭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공식적인 임금 인상 절차는 다른 분회의 합의가 모두 이뤄진 뒤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일 기준, 서울 지부 내 합의가 완료된 분회는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이다. 인덕대, 성신 여대 등은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 총무부 측은 이번 합의에 대해 “학교가 직접 적인 협상 주체는 아니었지만 중재에 최선을 다했다”며 “원만하게 결론이 도출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은진 기자 zephyros@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