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 1923호는 교내의 소식과 더불어 사회적인 이슈들도 대학생들의 시점에서 적절히 집필된 호수였다. 전반적으로 시의성이 뛰어났으며, 교내 학우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청년이라면 누구나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이 여럿 있었다.

  교내 소식 측면에서는, 새 단장을 한 교내학업 및 휴게 시설에 대한 기사가 1면에 배치되었다. 과학도서관과 대학원 도서관에 신설된 시설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타나 있었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에서 기사의 내용이 다소 모호하게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목에 제시된 열람실과 연구실, 휴게실이 두 공간에 모두 신설되었다고 이해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학도서관의 경우 별도의 휴게실이 신설되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기사 제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본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면 외에도 보도 면에서는 미화노조의 첫 중식집회, 대학원생을 위한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 등의 내용이 다뤄진 덕분에 학부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그리고 교직원의 소식을 한눈에 접할 수 있었다.

  보도 면과 특집 면에서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이었다는 특성이 반영된 기사들이 여럿 배치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대학생 및 청년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들이 폭넓게 제시되었다. 보도 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현 서울시장)와 서울권 대학 학생 대표자들의 간담회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4면과 5면에서는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시장의 후보 당시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기사들은 서울시장 후보자들의 청년 관련 공약과 정책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세대들이 충분히 주목할 만한 내용이었다. 특히나 해당 호가 보궐선거 이틀 전에 발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시의성도 상당하였다. 또한, 두 유력 후보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이 잘 지켜진 모습을 보였다. 언론사 입장에서 특정 정치인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잘 해낸 것 같다. 지엽적인 부분이지만, 어휘의 띄어쓰기가 통일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중간고사로 인해 3주간 공백 기간을 가졌던 고대신문이 다시 발행을 시작한다. 시험기간 동안 있었던 교내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며, 문득 고대신문의 빈자리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다시금 학교와 학우들을 위해 힘찬 박차를 가하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무리한다.

 

이은학(KUBS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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