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위한 경력개발 프로그램

자기이해와 지피지기의 태도 필요

 

  현대사회의 직업 현장에서는 학부 교육수준을 넘어선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학원의 역할 확대와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본교도 대학원 혁신을 감행하고 있다. 작년 94단계 BK21 사업에는 본교 31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돼 재정 지원을 받았다. 또한 기존의 대학원 행정실을 대학원혁신본부로 확대하고, 산하에 대학원행정팀, 대학원기획팀, 인재양성팀, 대학원혁신센터를 둔 형태로 개편했다. 대학원혁신센터는 올해 1학기부터 교육 기능 강화학생 성공을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황정원(대학원혁신센터)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만나 본교 대학원의 혁신 전략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작년 가을,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대학원생 대상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약 80%가 학부 및 대학원 재학동안 진로개발과 구직활동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학생처에서 운영하는 경력개발센터가 있지만, 주로 학부생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편이기에 대학원생을 위한 서비스가 사실상 부재했던 것이다.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의사는 약 8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취업이 더 어려워진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겨울방학부터 특강 등 일부 프로그램을 시작해 이번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나

  “우선 진로탐색과커리어디자인이란 대학원 교과목을 개설했고, 1:1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목표와 기대효과에 따라 자기이해’, ‘정보획득’, ‘스킬향상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한다. 영역별 구성은 일반구직 희망 석사과정생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자기이해영역에는 각종 검사와 소그룹 워크샵 등이 있으며,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 장단점을 분석해 진로 방향을 설계하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정보획득영역에는 채용 트렌드, 산업 및 직무 분석, 구직전략 수립을 위한 각종 기업의 현직자 및 전문가초청 특강과 직무캠프 프로그램이 있다. ‘스킬향상프로그램은 공채에 지원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나 면접 컨설팅 등을 통해 이들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한다.

  본교의 대학원생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맞춤형 서비스에 차별점을 뒀다. 모든 프로그램을 계열별로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 강사 선정 시에도 전공, 관련 업무 경력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특강 주제도 학생들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선정한다. 또한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참여하도록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모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기업방문이나 채용설명회 등 대면 활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대학원혁신센터는 학생 성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창의적 인재로 나아가도록 돕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계나 학계로 활발하게 진출했으면 한다.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학부생이라면 이번 대학원의 혁신을 주의 깊게 지켜보길 바란다.

  직업 선택이 삶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만큼, 이에 수반하는 자기이해가 굉장히 중요하다. 동시에 목표로 하는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열심히 탐구하는 지피지기(知彼知己)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알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막연히 생각만 하지 말고 부지런히 부딪혀봐야 한다. 학부생이라면 학생처에서 운영하는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지만,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학부 때부터 다양한 자기이해 경험을 쌓아간다면, 훗날 진로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이현민 기자 neverdie@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