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작은 캠퍼스 조성에 반영 예정

“첫 대회보다 아이디어 다양해져”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이터톤 심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과목박사'팀이 ‘과목 수강 전 과정을 책임지는 과목박사’ 서비스의 주요 기능 구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처(처장=김규태 교수)에서 개최한 ‘KU 2021 스마트 캠퍼스 데이터톤25일 마무리됐다. 데이터톤은 데이터마라톤의 합성어로, 학생들이 두 달 동안 교내외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이를 구현할 서비스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참가한 11팀 중 6팀의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대상에는 과목 수강 전 과정을 책임지는 <과목박사> 서비스가 뽑혔다. 대상팀을 포함한 수상팀의 아이디어들은 본교 스마트 캠퍼스 조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디지털 정보처는 작년 개최 때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제공 데이터의 범위를 넓혔으며, 외부 공개 데이터 및 개인 수집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심사 기준에 데이터 활용성(제공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의 조합 및 응용)’ 항목을 추가했다. 디지털 정보처 직원 한수연 씨는 실제로 학생들의 아이디어 제안이 작년과 비교해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KLUE’ 처럼 많이 이용되면 좋겠어

  대상을 수상한 과목박사팀은 본교 강의계획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키워드를 추출해 학생들이 키워드 검색만으로 원하는 강의를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웹사이트로 구현했다. 키워드로 강의 요약 정보를 제공하고 강의계획서의 주요 명사 리스트를 비교해 교내 유사 강의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동시에 관련 도서나 KMOOC 유사 강의를 추천해 학습 지원 도구에 대한 학생들의 필요도 만족시키고자 했다.

  ‘과목박사팀의 김예향(공과대 산업경영19) 씨는 도서 추천 기능에 본교 도서관 대여 링크를 연결해 대여 과정을 간소화하면서 도서관 활성화도 의도했다고 밝혔다. 김예향 씨는 실제로 우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서비스를 직접 구현해낸 것이라 의미가 있다“‘과목박사KLUE나 에브리타임처럼 학우들이 수강 신청에 널리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사에 참여한 신은경(문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 이후 추천 과목을 실제로 수강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처리는 쉽지 않았지만

  최우수상은 ‘Clustering-based scholarship recommendation system 당신의 장학금, 당장을 제안한 최적반의 도원결의팀과 학생 친화적 (학습)공간 추천 및 예약 챗봇: 구름봇(KU-Room)’을 제안한 구해줘룸즈팀에게 돌아갔다.

  ‘당신의 장학금, 당장1000개가 넘는 교내외 장학금을 맞춤 추천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장학금을 선택하게 하는 웹서비스이다. ‘최적반의 도원결의팀은 장학금을 한눈에 파악할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 불편해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교 장학금 데이터에 대해 필터링과 분류 절차를 거쳐 개인이 입력한 조건에 적합한 장학금을 추천해주는 ‘AI 추천 장학금기능과 ‘AI-Insight’ 기능을 구현했다. 이종현(공과대 산업경영15) 씨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다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과정 자체를 자동화해서 정식 웹사이트를 런칭하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름봇(KU-Room)’은 교내 공간 추천 및 예약 시스템을 구현한 챗봇이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구해줘룸즈팀은 학생들이 개인 이용 목적과 선호 환경에 적합한 교내 공간을 쉽게 찾도록 도와주고 동시에 교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학부 수강인원 데이터와 서울시 교통수단 승하차 데이터를 분석해 교내 혼잡도를 계산하고 이를 공간 추천 시스템에 반영했다. , 2019년 학부·대학원 개설과목 데이터와 수강인원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빈 강의실을 예약하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방주영(정보대 컴퓨터18) 씨는 인터넷에서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사용에 편리하게 변환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기획한 교내 공간 추천 시스템이 추천의 기능만 할 뿐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방주영 씨는 교내 CCTV를 활용하거나 라운지에 번호를 지정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서 시스템이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도록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KU 2021 스마트 캠퍼스 데이터톤에 참여한 학생들의 결과물은 전자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전자책은 추후 디지털 정보처 뉴스레터로 공개된다.

 
글| 엄선영 기자 select@
사진제공| 디지털정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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