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에 2부와 3부 특강 진행

“저염식으로 귀 건강 챙겨야”

 

임기정(의과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는 "귀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부작 하이브리드 강의SHOW ‘오늘의 미래학’ 1부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귀 이야기’가 10월 26일 본교 미디어관 SBS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위기의 오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3부작 강의다. 2부에는 옥용식(생명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의 ESG 경영 특강이, 3부에는 최호근(문과대 사학과) 교수의 역사 특강이 9일 오후 4시와 6시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은 교육매체실에서 주최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지원했다. 선착순으로 현장 참석이 허용됐으며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강연을 송출했다. 강연의 첫 번째 순서로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의과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의 귀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임기정 교수는 현대 문명의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파괴로 위협받는 귀 건강과 그 극복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귀는 우리 몸에서 단순히 청각 기능만 담당하지 않는다. 몸의 균형을 맞춰주며 건강 신호등 역할을 한다. 임기정 교수는 귀 건강의 중요성을 고흐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메니에르병을 앓고 있던 작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밤하늘로 볼 수 있다. 어지럼증, 이명, 난청 등의 증상으로 결국 고흐는 직접 귀를 잘랐다. 이어 임 교수는 “귀는 소우주”라며 귀의 구조를 설명했다. 귓바퀴로 들어온 소리는 고막과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들어간다. 달팽이관 옆에는 위치감각을 감지하는 전정과 회전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이 위치한다. 크기는 작지만, 복잡한 구조를 지닌 귀에는 전정신경염, 돌발성 난청 등 수많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고흐가 앓았던 메니에르병 또한 달팽이관의 압력이 높아져 생기는 질병이다. 메니에르병에 걸리면 달팽이관이 부풀어 귀에 무엇이 꽉 차 있거나 막힌 듯한 느낌이 들고 서서히 청력이 떨어지며 이명이 들린다. 메니에르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자 예방법은 ‘저염식’이다. 커피, 라면, 각종 양념장을 포함한 일상 속 많은 음식에는 다량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임 교수는 귀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권장했다.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 또한 메니에르병의 원인이다. 달팽이관에 미세 입자가 들어가면 결국 달팽이관이 붓기 때문이다. 임기정 교수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식품첨가물이 더욱 발전하는 추세인데 이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생겨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임기정 교수는 “불행히도 맞다”며 “우리가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꿈으로써 식품첨가물을 개발하지 않는 시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연을 들은 김민지(정경대 경제19) 씨는 “평소 귀 건강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로 건강한 귀를 위해 어떤 식습관을 가져야 할지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글 | 윤혜정 기자 samsara@

사진 | 문도경 기자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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