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발맞춰, 본교 또한 대면수업 방침을 발표했다. 11월 3일 이후 서울캠은 교수재량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했고, 세종캠은 전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수업방식이 전환됐다. 2년 동안 한산했던 캠퍼스에는 서서히 과잠을 입은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착석은 필수지만 오랜만의 대면 수업에 학생들은 설레했다. 입학 후 처음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코로나 학번들은 드디어 강의실에 입성했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학교 근처에 있는 골목들도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동안 미뤄뒀던 동기들과의 술 한잔을 위한 발걸음도 보인다. 최대 4명, 그마저도 10시면 자리를 떠야 했었던 그동안의 술자리에 한을 풀기라도 하는 듯 학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세종캠 대동제는 2년만에 재개됐다. 창고에 묵혀있었던 행사용 천막이 먼지를 털고 햇볕을 쬐었다. 행사 때만 볼 수 있는 호랑이 인형탈과 코스튬 또한 오랜만에 등장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푸드트럭과 취식 공간이 마련됐다. 식당 내에서도 투명 칸막이 속에 갇혀 식사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야외에서 간식들을 먹으며 해방감 아닌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심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지만, 서서히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학교 안팎이 반갑다. 

 

송다영 취재부장 forever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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