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동행’하는 세종총학 될까
학생들과 ‘동행’하는 세종총학 될까
  • 권은혜·신지민 기자
  • 승인 2021.11.2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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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선거 공약 분석

다수 오프라인 행사 기획해

소수자 인권 보장 강화해

통학버스 운영 정상화 내세워

 

20일,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선거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정후보는 “오직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정재(글로벌대 디지털경영18) 부후보 또한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전달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당초 현장에서 진행 예정된 토론회는, 교내 확진자 발생으로 온라인으로 대체돼 줌(Zoom)으로 열렸다. 투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20일에 열린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정책토론회에서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정후보가 언론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일에 열린 제35대 세종총학생회장단 정책토론회에서 현진섭(문스대 고미사19) 정후보가 언론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면 전환 이후 고대문화 이어갈 것

‘동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되면 대면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 보고, 끊어진 ‘고대문화’를 이어가도록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현진섭 정후보는 “지난 2년은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사그라든 시기였다”며 20·21·22학번을 중심으로 학번 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문화행사 ‘고대문화 알리기 프로젝트’와 ‘단과대·총학 합동 문화행사’를 공약했다. ‘고대문화 알리기 프로젝트’는 동아리나 소모임들의 공연 등 오프라인 행사 위주다. ‘단과대·총학 합동 문화행사’는 올해 진행한 대동제와 같이 총학생회와 단과대, 일반 학생들의 부스 운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진섭 정후보는 “FM, 응원제, 교가뿐만 아니라 본교를 구성하는 모든 콘텐츠가 ‘고려대학교만의 문화’이기에 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부스를 통해 직접 찾아가는 총학생회’, ‘과별 야외 잔디 모임 지원 추진’ 공약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오프라인 만남이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진섭 정후보는 “꼭 부스를 통하지 않더라도 글과 영상을 통한 콘텐츠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 총학생회에서 여러 축제와 행사를 진행해온 만큼 많은 노하우가 축적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 모색 필요

‘동행’은 기존에 진행되던 소수자 인권 관련 사업이나 기구를 정비하고, 인권 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새로운 부서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교내 인권침해 사건 등에 대응하는 부서로 ‘소수자인권국’을 총학생회 내 인권복지위원회 산하에 신설하겠다는 것이 ‘동행’의 주요 공약이다.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한 질문에 현진섭 정후보는 “대응 진행 방향은 아직 논의 중”이라며 “여러 사례를 조사하고, 학교 측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중립적인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재 부후보는 “2차 가해 발생을 막고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익명 커뮤니티 내 혐오 발언은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현진섭 정후보는 “혐오 발언 등의 논란이 발생하더라도 개인정보와 익명성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에브리타임 측의 입장이 있었다”며 “문제가 생길 경우 어렵더라도 해결을 위해 에브리타임 측에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특정 인물을 향한 혐오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사자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행’은 회의가 비정기적이고 불편사항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장애학생위원회를 정례화해 정기적인 회의 운영과 절차 등을 문서화하고, 베리어프리존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허정재 부후보는 “건물 입구에 경사로가 없는 농심국제관이나 인도와 차도의 높이 차이가 큰 건물 등을 베리어프리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생 편의 위해 사업 재정비

‘동행’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공약으로 ‘통학버스 운영 정상화 및 정례화’가 있다. 기존에는 총학생회에서 서울-세종 통학버스의 계약과 예매 등을 전담해 계약기간이 단기적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버스업체가 계약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사업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 측에 통학버스 관련 계약과 운행 권한을 일임해 더 안정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동행’의 입장이다. 다만 올해 시험기간 한정으로 운영했던 통학버스의 경우 하루평균 상행, 하행을 합해 15명 정도가 탑승하는 등 이용률이 저조했고, 현재 운영 중인 통학버스도 탑승률이 낮아 감축 운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현진섭 정후보는 “대면 수업 전환이 되면 통학버스를 이용하려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노선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고, 최소한 1학기 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통학버스가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원만한 수강신청을 하도록 강의계획서 양식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려는 공약도 내걸었다. 교수마다 제각기 다른 양식을 사용하는 경우나 부실하게 작성된 강의계획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의계획서 양식을 일원화하고 학교 측과 협의해 가이드라인을 제작하려 한다. 현진섭 정후보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 학교, 교수, 학생 등의 동의를 얻은 안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강의계획서 양식이 존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교수에게 벌점이 부과되는 제도가 있다는 지적에 현진섭 정후보는 “지금의 강의계획서 양식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틀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사용을 학교 측에 강력하게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세종캠 농심국제관 앞에서 허정재(글로벌대 디지털경영18) 부후보가 유세하는 모습이다.

 

글 | 권은혜·신지민 기자 press@

사진 | 권은혜 기자 favori@

사진제공 | 고려대세종방송국 KDBS

인포그래픽 | 송원경 기자 b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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