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중앙도서관과 중앙광장 등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도용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두번에 걸쳐 문제점 분석과 대안을 제시해 본다.

본교생과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을 위한 본교도서관에 타 대학 학생과 고교생, 심지어 대입 재수생까지 출입해 자리 부족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본교도서관의 출입관리시스템은 출입 시 학생증에 부착된 학번 바코드를 출입통과시설에 스캔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본교 학번이 없는 학생은 출입할 수 없다. 그런데 왜 본교학번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출입할 수 있는 것일까? 이는 바로 본교 학번 바코드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분실된 학생증의 바코드가 살아있다는 점을 이용해 허위분실신고를 낸 뒤 새로 발급 받은 학생증을 타인에게 양도하기. 개가실에서 발급받은 바코드 스티커를 임의로 핸드폰에 붙여 출입하기. 타대학학생증에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 가짜 본교 학생증 만들기 등이다. 한편 대학원생 바코드를 복사해 비교적 공석이 많은 대학원생전용열람실을 이용하는 학부생들도 상당수다.

 이에 대해 중앙도서관(부장=방준필)은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별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공부하겠다는데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며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은 다르다. 한 학부생은“열람실의 자리가 부족해 고생하는데 이 자리를 외부인이 차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해 이번 시험기간은 물론 평소에도 자리부족문제는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