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은 플러스(+)로 향하는 과정이죠”
“코칭은 플러스(+)로 향하는 과정이죠”
  • 이현민 기자
  • 승인 2021.11.21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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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해준 스포츠 멘탈코치의 하루

선수별 맞춤형 관리로

문제 해결보다 성장에 초점

 

그룹 멘탈코칭에서 소해준 코치는 멘탈코칭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룹 멘탈코칭에서 소해준 코치는 멘탈코칭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스포츠 경기장,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중들은 열광하고 이에 선수들은 멋진 플레이로 화답한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한 ‘경기력 향상’은 선수들이 고민하는 평생의 과제다. 선수들은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훈련을 계속한다. 이때 감독과 트레이너, 코치들은 선수의 신체적 능력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체력만큼이나 정신력 관리도 중요하다. 소해준 한국멘탈코칭센터 스포츠 멘탈코치는 2012년부터 멘탈코칭을 시작했고, 이를 스포츠 분야로 확대해 나가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금은 부천하나원큐 농구팀, 전남도청 카누팀, 원주한라대 축구부, 경기오산고 축구부 등 다양한 스포츠팀과 선수들을 전담하며 그들에게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장 뒤편에서 선수들을 지지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소해준 코치를 만나, 그의 일과를 들어봤다. 

 

선수에 맞춰 흘러가는 하루

  소해준 코치에게는 주말이 따로 없다. 전국 곳곳에서 바쁘게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그는 출장과 전화 연락을 병행하며 맞춤형 코칭을 진행한다. 스케줄이 유동적인 선수들에 맞춰 코칭해야 하기 때문에 소해준 코치의 스케줄은 늘 불규칙하다. “스포츠 멘탈코치 일을 시작한 이후로는 남들이 쉴 때 같이 쉬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코칭 스케줄이 없는 시간에는 대부분 공부에 몰입한다. 그는 스포츠 멘탈코칭은 상담이 아닌 교육의 영역에 가깝다고 말한다. 양질의 코칭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론과 새로운 사례를 접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가 가진 개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이론과 사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코칭은 수평적인 관계에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그만큼 내용에도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죠. 스포츠 심리학, 상담학 등의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사례들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죠. 멘탈코칭은 전문성과 트렌드를 모두 알아야만 제대로 진행할 수 있어서 공부에 끝이 없어요." 

 

멘탈 관리에 시간 아끼지 말길

  그룹 멘탈코칭을 맡고 있는 소해준 코치는 동료 코치들과 함께 특강을 하러 출장을 간다.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잠재력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다. 먼저 구단 내 주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는 건강한 멘탈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경우에 멘탈코칭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선수들을 조별로 묶어, 멘탈과 관련된 키워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진다. 선수들은 자신의 현 상태와 운동을 하는 이유, 목표 등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써 발표한다. 코칭 시간을 거치며 선수들은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발전의 의지를 불태운다. 소해준 코치는 “선수가 개선 의지를 지녀야만 코칭은 효과를 보인다”며 “멘탈 관리에 쓰는 시간을 아까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해준 코치는 개인적으로 코칭을 의뢰한 선수와 1대1 코칭을 진행하기도 한다. 평소처럼 코칭 자료를 정리하며 공부하던 그는 담당 선수를 만나기 위해 강북의 한 카페로 향한다. 그는 선수의 성향과 스트레스 정도를 진단한다. 이후 운동을 하는 동기와 목표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선수가 자신에 대해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 후, 선수의 상태에 따라 집중력 강화, 긴장감 유지 등 원하는 목표를 설정한다.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선수의 강점 활용법, 스케줄 관리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적기도 한다. 소해준 코치는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격려의 메시지 또한 아끼지 않는다. “꾸준히 선수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어요. 장기간에 걸쳐 코칭이 진행되다 보니 더욱 이 일에 애정을 갖고 임하게 돼요.” 

 

성장을 원한다면 누구나

  소해준 코치의 코칭 철학은 ‘문제 해결’이 아닌 ‘성장 중심’이다. 그는 “멘탈코칭은 문제가 있는 선수들이 받기보다는 경기를 더 잘하기 위한 관리적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코칭한 한 양궁선수는 과거 국가대표로 선출된 뛰어난 선수였는데, 압박감으로 멘탈 관리와 성장을 원해 코칭을 의뢰했다. 해당 선수는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스스로를 성찰하며 동기를 부여해,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코칭을 받은 한 축구선수도 자신의 강점을 돌아보는 멘탈 훈련을 통해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줬다. “좋은 선수들은 자신을 믿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숨은 노력을 해요. 이렇듯 선수들이 멘탈코칭을 받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스포츠 멘탈코칭은 국내 스포츠계에서 아직까진 많이 보급되진 않았다. 선수의 체력과 기술적인 면이 중시돼, 멘탈관리를 위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경기력에 있어 정신력은 체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실제 경기에서 좋은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단련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해준 코치는 앞으로 멘탈코칭이 스포츠계에 확대되길 소망했다.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전문적인 멘탈코칭은 꼭 필요한 영역이에요. 선수에 대한 진심을 담아, 전문성을 가지고 스포츠 멘탈코칭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 이현민 기자 neverdie@

사진 | 문도경 기자 dodo@

사진제공 | 소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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