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면접을 보러오는 학생들이 보인다. 면접고사장인 SK미래관 앞에는 예상 질문지를 적은 종이를 손에 쥐고, 허공을 바라보며 답변을 중얼거리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곧 자신들이 헌내기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21학번과 선배들은 응원 플랜카드를 들며 미래 후배들을 응원했다. 어느덧 1년이 지나, 학교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응원 OT17일 개최됐다. 고려대 역사상 최초의 메타버스응원 OT. 직접 화정체육관에 모여 다 같이 어깨동무를 하며 응원가를 부를 수는 없지만, 각자 취향껏 꾸민 아바타가 응원 모션을 따라 하는 사상 초유의 광경이 펼쳐졌다. 9월 개최된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부터 이번 응원 OT까지. 메타버스가 서서히 교내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내년에 마스크를 벗더라도 본교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캠퍼스 등 가상공간 플랫폼을 활용한 교내 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내년에 입학하는 22학번들은 고등학교 시절 2년 동안이나 코로나 시국을 굳건히 버티며 공부한 세대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코시국 학번과는 달리 오프라인 캠퍼스 라이프가 가능한 행운의 학번이다. 동시에 OT·MT를 못 가본 선배들을 따라야 하는 다소 막막한 학번이기도 하다. 고대문화 변화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기다. 22학번에게는 선배들과 함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를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함께 새로운 고대다움을 만들어나갈 22학번, ‘굿 럭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송다영 취재부장 forever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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