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메타버스 생중계

과잠 입은 아바타로 응원 참여

“응원문화 전승하려 노력”

 

17일 본교 응원단이 주최한 응원OT가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응원 오리엔테이션(OT)이 돌아왔다. 본교 응원단(단장=노예찬)이 주최한 응원OT ‘고려대학교에 응원을 더하다’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화정체육관에서 열렸고, 유튜브와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생중계됐다. 학생들은 ‘이프랜드’ 속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응원 OT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본교 응원문화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20·21학번에게 효과적으로 응원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응원단 기획진은 “학생들이 ‘입실렌티 지야의 함성’과 ‘정기 고연전’ 두 가지 행사를 짧게나마 느껴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로 진행된 첫 응원 OT다. 행사에 앞서 응원단은 SKT와 협업해 응원단의 응원 동작을 모션 캡처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를 ‘이프랜드’ 아바타 모션에 적용해 아바타들은 실제와 유사한 응원동작을 할 수 있었다. 노예찬 응원단장은 “비대면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생동감 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에 접속한 학생들은 원하는 대로 아바타를 만들고, 응원룸에서 다른 학생들과 응원을 즐겼다. 아바타는 서비스 내에서 본교 응원 단장복과 학과별 점퍼를 선택해 응원 OT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응원룸의 대형 모니터에서 생중계되는 응원단의 모습을 보며, 응원 동작을 따라 했다. ‘이프랜드’를 통해 응원 OT에 참여한 이현수(문과대 노문20) 씨는 “메타버스를 잘 모르지만, 이번 응원전이 궁금해 앱을 설치했다”며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는 부족했겠지만 메타버스에서 사람들과 맞춰 응원에 참여하니 재밌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프랜드' 속 메타버스 공간에서 행사 생중계를 보며 응원동작을 따라했다.

 

  행사는 응원단 마스코트 ‘호돌이’의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1부 ‘고려대학교 KU에 응원을 더하다’는 행사 설명과 대표 응원동작 소개로 간단히 마무리됐다. 응원곡 ‘엘리제를 위하여’로 막을 올린 2부 ‘입실렌티 응원을 더하다’에서는 ‘고연가:고대를 사랑하라’, ‘연세치킨’ 등 다양한 응원곡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응원단 음악부 ‘엘리제’의 공연도 진행됐다. ‘엘리제’의 공연 중에는 가수 카더가든이 깜짝 등장해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3부 ‘고연전 응원을 더하다’는 응원단 기수부 ‘Young Tigers’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Forever’와 ‘민족의 아리아’, ‘뱃노래’ 등의 응원곡으로 고연전의 뜨거운 열기를 상기시키는가 하면, 고연전의 응원 도구인 ‘붉은 봉투’와 대중가요 ‘붉은 노을’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응원단은 화면 너머 학생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응원 OT에 참여한 김나영(사범대 교육21) 씨는 “입학하고 처음으로 참여한 응원OT였다”며 “직접 응원을 해보면서 고대생이란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예찬 응원단장은 “행사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쁘다”며 “고연전 단상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온라인으로라도 학우들과 함께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우주 부단장 역시 “본교의 응원문화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20·21학번 학생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열심히 호응하는 모습에 과거 응원의 열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글·사진 | 엄선영 기자 select@

사진제공 |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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