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원격교육 사례 발표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야”

 

22일에 열린 2021 KU e-Learning 심포지엄 패널토론에 학생 패널들이 참여했다.

 

  2021 KU e-Learning 심포지엄 디지털의 대전환, 그리고 대학 교육의 과제22일 본교 미디어관 SBS스튜디오에서 열렸다. 본교 교수학습개발원(원장=김중헌 교수) 원격교육센터가 주관한 심포지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원격교육 방향성을 논의하고 본교의 원격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환영사와 기조강연, 사례발표,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Digital Transformation in Education’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정동훈(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발맞춰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동훈 교수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사회에서 각 전공 분야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방향으로 교육 내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을 만드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동훈 교수는 학생들이 코딩, 데이터, 디자인, 인간을 배워야 한다이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 논리적 구조, 사용자를 이해하는 마음 등의 방법론을 적용해 환경, 개인화와 같은 미래 사회의 가치를 탐구하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본교 교수들이 원격교육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본교에서는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조합하고 팀플레이와 토론을 중요시하는 Flipped Learning(플립 러닝)과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의인 MOOC 강의 등을 시행해왔다. MOOC 강의인 대운하를 통해 본 중국의 정치경제사는 전형적인 역사교육 강의에서 쉽게 구현하기 힘든 요소들을 가능케 했다. 조영헌(사범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중국 현지에서 답사와 촬영을 하고, 10명의 국내·외 역사학자와의 만남과 인터뷰로 강의를 준비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강의를 진행하는 신선한 시도도 있었다. 지난 학기 신은경(문과대 사회학과) 교수는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을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수업했고, 이번 학기 사회연결망분석강의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시도했다. 학생들의 실시간 소통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끌어오려 했지만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강의실이 게임 공간처럼 꾸며져 있다 보니 학생들이 아바타로 강의실 내부를 돌아다녀 수업에 방해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신은경 교수는 교수자 입장에서도 학생을 통제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가상공간 안에서 학생들이 강의가 아닌 공간과 아바타 활용 등에 집중했는데, 이와 교육 콘텐츠와의 관련성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본교 교수 3명과 학생 3명이 패널로 참여해 팬데믹 이후 이어진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과 경험 등을 나눴다. 실시간 수업, 녹화 수업, 혼합 수업 중 선호하는 온라인 수업 형태, 선호하는 온라인 수업 솔루션, 효과적인 온라인 교수법과 학습법 등에 관한 논의가 계속됐다. 이보라(사범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대면·비대면 수업을 어떻게 활용해 그 본질에 다다를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구상(공과대 전기전자16)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비대면 수업을 시작해 우왕좌왕했다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만큼 명확히 지침을 준비하고 토론회 등으로 피드백이 자주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 신지민 기자 minny@
사진 | 강동우 기자 el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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