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매번 본교생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던 농구. 올해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연세대에 뒤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세대는 지난 4월 ‘2002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최종 결승에서 본교를 상대로 111대 101로 대승을 거두고 이미 대학 농구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 고연전 때 무릎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던 방성윤의 회복은 이번 고연전에서의 천군만마와 같다. 또한 ‘2002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김동우도 경계의 대상. 무엇보다 연세대의  강점은 주전들의 고른 실력에 있다. 이는 체력의 소모가 심한 고연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연세대에 유리한 요소. 다만 아시안 게임 대표로 차출된 방성윤 선수의 출전여부가 불확실한 점은 연세대의 약점.

이에 비해 본교는 대표팀으로 인한 차출은 없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작년 고연전에서 신들린 듯한 3점 슛으로 무려 50여점을 득점했던 오용준(사범대 체교99·F) 선수가 연습 도중 다친 왼쪽 팔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 또 김일두(사범대 체교01·CF) 선수도 허리부상으로 인해 고연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 그나마 ‘2002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득점왕과 리바운드 왕을 차지한 김동욱(사범대 체교01·F)선수와 중장거리 슛에 능한 배경한(사범대 체교01·SG) 선수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본교 농구팀 정병석 감독은 “정기전은 그 특성상 객관적 전력보다 정신력과 투지 등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에도 객관적 전력상 열세이지만  투지로 3연승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연전 농구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본교생은 67.4%만이 본교의 승리를 점친 반면, 연세대생의 대다수인 94.4%가 연세대의 승리를 예상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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