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양당정치, 최대 피해자는 청년”
“34년 양당정치, 최대 피해자는 청년”
  • 류요셉 기자
  • 승인 2021.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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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토크콘서트

청년문제, 개인이 해결 불가해

“사표우려는 거대양당 프레임”

 

심상정 후보가 대학생 패널들이 준비한 사연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심상정 후보가 대학생 패널들이 준비한 사연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본교 정경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11월 30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정의당 고려대학교 학생위원회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수업 ‘정치가론’이 공동주최했다. ‘조국사태’와 ‘당 대표 성추행’ 이후 위기를 맞은 정의당과 거대 양당 후보에 밀려 낮은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내년 있을 대선에서 약진을 꾀하고 있다.

  토크콘서트 1부엔 ‘2022년 대선과 정의당’이라는 주제로 심상정 후보의 강연이 진행됐다. 심 후보는 먼저 정치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삶을 규정하는 제도와 규범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며 대통령은 개인의 삶을 ‘리모트 컨트롤’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기존의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없다면 규범을 바꿔야 한다”며 “이를 수행할 사람을 뽑는 것이 대통령 선거”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집값 상승, 취업난 등의 청년 문제가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4년 양당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청년”이라며 유력 대선 후보들이 청년 앞에 자주 서는 이유도 “청년들이 표출할 정치적 의사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 양당정치의 변화가 “조직된 시민의 힘과 청년들의 용기”로 이뤄진다며 “심상정은 청년 세대가 이루고자 하는 정치 변화의 수단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연 후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심현규(정경대 정외17) 씨는 “당선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표를 고민하는 시민을 설득할 전략이 있냐”고 물었다. 심 후보는 “2012년에 문재인 후보를 뽑은 48%의 표가, 2017년에 홍준표 후보를 뽑은 24%의 표가 사표가 됐다”며 “소수당 후보에 대한 사표 우려는 양당정치가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2부는 4명의 대학생 패널이 준비해온 사연과 질문으로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사연과 후보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가 220만 가구에 달한다. 집 없는 사람이 44%다. 이러한 문제가 국토위원회에서 한 번도 거론된 적 없다. 국회의원들의 자제는 주거 문제로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300명 국회의원에게 주거는 절실히 해결돼야 할 문제가 아니다.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가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의당은 최저주거기준을 상향하는 안을 냈고, 독립하는 청년들에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된 시민의 목소리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바뀐다.”
 

  - 군대 내 인권침해가 무섭다

  “징병제가 군대의 고질적 억압을 초래한 핵심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모병제로 전환이 필요하다. 남자만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은 차별이다. 성별에 상관없이 군인이 되고 싶은 사람 이 군대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군대가 청년들에게 기회의 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병력 공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지만, 군인 수로 나라를 지키는 전략은 이제 효력을 다했다. 인구 절벽과 기술 혁명 앞에서 강한 군대는 모병제를 통해 만들어진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 정치권에 페미니즘 백래시가 만연하다

  “페미니즘은 하나의 시대정신이다. 이는 남성을 갈라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인본주의와 닮았다. 정치권에서 안티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것은 후보가 ‘이대녀(20대 여성)’들을 유권자로 보지 않음을 뜻한다.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이대녀들이 정치주권자로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투표 결과를 바꿀 힘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토크콘서트 2부가 끝난 후, 심상정 후보는 “여러분이 묻지 않아 직접 얘기한다”며 안철수 후보에 제3지대 연대를 제안한 이유는 “양당 체제를 종식하고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을 위해 당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류요셉 기자 sonador@

사진 | 강동우 기자 el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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