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는 고연전 역대전적에서 14승 4무 13패로 앞서고 있는 전통적인 본교 강세 종목이다. 그러나 1997년 승리를 마지막으로 4년 동안 단 일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작년에도 김경태, 송동환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운 본교의 낙승이 점쳐졌으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태호 본교 아이스하키 코치는 “작년 무승부의 원인을 과도한 개인기 의존으로 인한 조직력 와해라고 판단해 올해는 조직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본교 최대의 강점은 전진호(경영대 경영99·RW)선수, 송치영(사범대 체교00·RW)선수, 김한성(사범대 체교00·CF) 선수 등을 앞세운 ‘화려한 개인기’. 또,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본고장에서 익힌 바디체크 능력, 고른 실력을 보이는 1선, 2선, 3선도 강점이다. 이번 고연전에서는 공간패스를 이용한 침투공격으로 연세대의 문전을 위협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복기에 들어서고는 있지만 부상선수가 많다는 점과 올 시즌 실전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맞서 연세대는  스케이팅이 좋고 조직력이 강하다는 평가. 연세대는 부상선수가 1명으로 본교에 비해 적어 전력의 누수가 적고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수비가 강하다. 본교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공격도 수준급. 그러나  창조성이 떨어지는 정형화된 경기 운영은 약점. 작년과 다름없이 막강한 1선를 제외한 2선, 3선은 작년보다 기량이 더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김희우 동원드림스 코치는 “고려대가 연세대 1선의 득점만 묶는다면 1선, 2선, 3선의 기량이 고른 고려대가 우위”라며 본교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본교생들은 52.9%만이 본교의 승리를 점쳤고, 연세대 학생들은 93.4%가 연세대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는 최근 4년 간 아이스하키 정기전 결과가 학생들의 의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