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고연전 최근 전적 5연패. 럭비는 그 동안 연세대의 전략 종목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본교가 열세를 면치 못했던 종목이다. 그래서인지 본교와 연세대, 양 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본교생의 60.4%, 연대생의 91.3%가 연세대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있듯, 지난 4월 ‘전국춘계리그전’에서 맞붙은 양교의 승부는 본교의 쾌승으로 끝났다. 한동호 럭비부 감독은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들을 8명이나 본교로 스카우트 했다”며 “안정감 있는 고학년 선수들에 스피디한 저학년 선수들이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정기 고연전에는 청소년 대표 출신의 김성수(사범대 체교02·C.T.B), 이광문(사범대 체교02·NO.8) 등의 1학년 선수 4∼5명이 주전으로 출전할 예정. 또한, 김용회(정경대 정경99·FLANKER) 주장과 김근현(사범대 체교00·SO), 김홍석(사범대 체교99·PROP) 등의 경기 경험이 많은 고학년 선수들의 강한 체력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또한, 무엇보다 고연전의 특성상 경기당일의 분위기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고려할 때 경험이 많은 고학년들이 주축인 것도 무시 못할 플러스 요인. 따라서 본교와는 달리 고학년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연세대 측이 안정적이고 무난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 패배이후 선수들은 ‘고연전에선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작년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졸업으로 인한 공백이 커 어느 정도의 전력누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럭비협회 관계자는 “이번 고연전은 고려대의 1학년 유망주들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 보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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