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본교의 1백주년을 준비하면서 <고대 100년사>를 편찬하는 편찬분과 위원회의 배항섭(사학과 80학번) 편찬실장을 만나봤다.

배 실장은 지난 2001년 5월에 학교의 요청으로 <고대 100년사> 편찬에 참여하게 됐다. 본교 사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배 실장은 자료수집에서부터 책 편찬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1905년부터 2000년도까지의 통사를 작성하는 <고대 100년사>에서 배 실장은 1905년부터 1945년을 중심으로 집필하고 있다. 배 실장은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체계적인 작업을 요하는 부분이 많아 자료를 수집·정리하는 작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이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이뤄지는 시도여서, 고대 1백주년 기념사업 중 가장 큰 업적이 될 것 같아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고대 100년사>를 집필하기 위해 본교는 내년까지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다. 2년의 자료수집 기간과 2년의 집필 기간을 거치는데, 이 기간은 국내 대학에서는 유례없는 긴 시간이다. 하지만 일본의 와세다 대학이 20년이 걸려 1백년사를 편찬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기간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책을 집필하면서 제일 큰 난관은 1905년부터 1920년대의 보성전문학교 시절의 자료를 얻는 것이었다. 배 실장은 이 때의 자료를 대부분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매일신보에서 얻었고, 그 외의 더 많은 자료를 보충하기위해 원로 교우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료수집 과정에서 본교의 초창기 인사들에 관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배실장은 보성전문학교의 이종호 선생에 관한 다양한 사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힌다. 이종호 선생은 본교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신채호, 이동휘 등과 같이 독립운동을 했다.  그동안의 편찬 작업에 대해 “자료 수집을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1백년사를 편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추후에도 자료 수집과 정리 작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며 “본교가 국내에서 대학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1백주년을 맞는다. 이에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1백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좋겠다”며 1백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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