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대 교수직을 역임하면서 최근 야간으로 본교 보건 대학원을 졸업하여 눈길을 끌었던 김병수(의과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났다.
 
△본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 정책 및 병원관리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병원에서 골수이식 방면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웃음) 하지만 한 분야를 파고들다 보니 다른 분야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 공부를 시작한 것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여러 가지로 부실한 면이 많아 환자와 의사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환자를 대하고 또 후학을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옳은 방향을 설정하고 싶었다.

 
△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이 어떻게 전공 공부에 도움이 됐는지 듣고 싶다.


- 골수 이식 쪽을 전공으로 하다보니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을 받게 되는 환자들을 접하며 환자들의 사회적 어려움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의학은 부분적으로 나눠 배우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사람’을 잘 알아야 하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사회적, 인문적으로 사람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갖고 의학과 실무에 접근하는데 도움을 줬다.

△앞으로 계획은.

- 대학원에서의 공부를 전공으로 삼을 생각은 없다. 앞으로 병원에서 줄기 세포 연구에 더욱 힘을 기울일 생각이며 지식인으로서 양식이 있는 훌륭한 제자를 양성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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