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반도를 빨갛게 물들였던 마법이 이번 9월 다시 한번 이뤄진다!

수강 정정 기간이었던 지난 주, 학내의 키워드는 수업 정보도 추석도 아닌 ‘고연민족해방제’(이하 「고연제」)이었다. 특히, 올해는 이번 주 추석 연휴가 있는 관계로 ‘과교류’등 「고연제」 관련 행사가 일찍부터 열려 「고연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고연제」 최고의 관심사는 5개 운동부가 잠실과 목동에서 벌이는 체육제인 ‘고연전’. 교내 곳곳에 걸린 크림슨 빛의 응원 격문과 대강당에서 들려오는 응원단의 응원가는 벌써부터 ‘고연전’을 주화제거리로 만들었다. 「자게사랑」에도 양교 운동부의 전력을 묻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고연제」가 예전과는 달리 지나치게 5개 운동부의 ‘고연전’에만 치우친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안티 고연전’에 대한 논쟁이 일고있다. ‘안티’라는 아이디는 “남성중심적인 고연전에서의 응원 문화는 소수자인 여성과 장애인을 배제시킨다”며 ‘안티고연전’에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나 ‘안티고연전’의 주장에 대해 일반 학생들의 입장은 ‘고연전’의 긍정정인 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민즈억꽃뚜에’라는 아이디는 “본교생의 장점인 애교심, 단결력 등에 대해 무조건적인‘학벌주의 조장’, ‘남성 문화’, ‘폭력적’이라는 매도는 일부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켰다”며 “이번 논쟁이 ‘고연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본교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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