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캠퍼스는 학생들로 북적대고, 虎兄들의 얼굴 하나 하나엔 기대감과 설렘이 공존하였소. 春秋者, 오랜만에 가득 찬 캠퍼스를 보고 있노라니, 조금은 답답해 대뜸 하늘을 쳐다보니, 상투적이지만 ‘참 높고 새파랗소’. 조금은 새파란 유머를 해드리겠소. 휴강에는 세 분류가 있소. 하나, 공부하기 귀찮아서 자체 휴강을 즐기는 사람. 둘, 안했던 공부 좀 시작해보자고 무리하다가 제 풀에 지쳐 자포자기하는 사람. 셋, 시간표 시간 정확히 몰라서 수업 못 들어간 사람. 

○…‘그래도 모험은 싫어’

경상대 某 수업 중에 있었던 일이오. 전공 수업이었던 그 수업에 70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다는 구려. 3학년 대상으로 한 수업인지라, 나름의 학구열과 개강 초라는 시기성이 합쳐져, 虎兄들 엄숙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소. 그 때, 수업을 하러 오신 교수님께서 “So I’ll teach this subject ‘in English’.”라고 수업을 시작했다고 하오. 그러자 다음 시간 수강생은 15명으로 줄었소. 그러나 교수님 이에 굴복 않고, “You should present your reports ‘in English’.”라고 하자, 다음 수업에 7명의 수강생만이 당당히 남았소. 역시 모험은 쉬운 게 아닌가 보오.
春秋者 생각에 그 교수님, 얼마 전 某 방송국에서 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보시고, 중국의 청화대(淸華大) 에서 열혈의 젊은 교수가 영어의 중요함을 강조하며, 영어로 수업을 강행하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虎兄들에게 적용하려 한 거 같은데. 캬∼ 역시 虎兄들 영악하오. 중국 사회에서야 실력을 중요시한다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외부로 보여지는 학점이 전부 아니오. 모험을 왜 하오? 중국 학생들에겐 ‘DIE HARD - 죽도록 공부한다’, 한국 사회에선 ‘DIE HARD - 죽도록 학점 잘 받을 수업 찾다’인 것을…

○…“새우깡을 먹어도 계속 손이 가지 않고, 맛동산을 먹어도, 파티를 해주지 않는다오. 게다가 프링글스를 먹어도 멈출 수 있고, 켈로그 콘푸레이크를 먹어도 호랑이처럼 힘이 솟지 않는다오”라는 인터넷 유머에 春秋者, 하나 더 끼워 넣었음 하오. ‘멋진 동아리라 하더니, 멋쩍기만 하더라’ 

○…언제부턴가 본교에 중앙광장과 중앙도서관 카드 바코드 인식기 대는 곳에 새우깡 봉투에 있는 바코드를 대면 통과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소. 虎兄들 한 번 해봤소? 음... 결과가 많이 궁금하오? 春秋子 힌트를 주겠소. ‘乾..木..水..生’. 아니 모르오, 바코드 인식기를 감동시켜, 녹색 표시등에 불이 들어올지. 참, 그 때 옆에 있는 수위 아저씨 얼굴은 보지 마오. 머쓱할테니. 春秋子, 건투를 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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