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양교의 우애를 다지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자」 는 취지로 마련된 ‘금강산 통일 연고제’(이하 통일연고제)가 지난 23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됐다. 통일 연고제는 일반 금강산 관광일정과 자체 일정으로 이뤄졌다.

24일,25일 양일에 걸쳐 △동석동 계곡 △구룡연 △삼일포 △모란봉 교예단 공연 △온천등 일반 관광일정이 진행됐다.

관광 일정 외에 △61.5m 김밥말이 △연고 체육제 △연고 문화제 등의 양교 친선과 통일에 대한 일정이 병행됐다. 24일에 이뤄진 ‘61.5m 김밥말이‘ 행사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우리가 지키고 통일을 가져가자」는 취지에서 준비된 것으로 참가자 전원이 참석해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또한 통일연고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세대와 본교가 각각 팀을 이뤄 기마전, 2인 3각, 줄다리기, 놋다리 밟기 등의 연고체육제를 진행했다. ‘아카라카’, ‘엘리제’를 외치며 연고인들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편, 연고 문화제에서는 통일에 관한 각 조의 집체극으로 이뤄지는 문화제는 통일반대세력, 통일 필요성, 6·15 공동선언의 의미 등이 진행됐으며 연고인이 하나돼 안무, 율동, 촌극 등의 형식이 진행됐다.
 
연고문화제 중간에 99년 한총련 방북 대표로 복역생활을 한 적이 있는 황혜로(연세대 천문대기학과95)씨가 나와 방문소감과 통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문화제가 끝난후, 숙소인 금강마을로 돌아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함께 부르며 통일연고제를 마감했다.

이번 통일연고제는 출발 전 관광성이 짙어 연고제의 사회적 의미를 살리지 못 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연고문화제, 61.5m 김밥말이 등의 행사를 통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연고전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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