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KBS에서 열린 예능 프로그램의 전문MC를 뽑는 ‘MC 서바이벌’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지난 해 입실렌티 MC로 ‘피부가 장난 아닌데…’란 모 광고 카피를 인용해 자신을 소개했던 한창희씨가 바로 그였다. 대회에서 은상을 타고 앞으로 전문MC로 활약할 그를 만나 그의 특별한 여름나기를 들어봤다.

△ 전문 예능 MC 선발대회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
- 우연히 TV를 보는데, 남희석, 유재석등의 개그맨MC들이 전문 예능MC선발대회에 대해 광고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꿈이 개그맨이었지만 개그맨들이 MC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MC전문시험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방송계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됐다.

△ 전문 예능MC선발대회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 이번 선발대회는 인기MC들의 출연료부담을 줄이고 예능MC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선발은 공개채용과 비슷하며 10명을 뽑았다. 이 10명은 개인역량에 따라 다양한 방송분야에서 활동하며 현재 KBS에 2년 전속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예선을 통과했다고 들었다. 어떤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는가.
- 사실 나의 인상은 쉽게 잊혀지는 인상이 아니다.(웃음)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당당하게 나간 것이 아마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예능MC에게 있어 개그맨만큼 웃음을 만드는 기술도 중요하다. 이 점은 개그맨 시험을 몇 번 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

△ 대회기간 중 겪었던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 MC몽과 강병규씨와 함께 촬영을 할 때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씨를 껴안아라”는 미션을 내줬다. 이날 녹화한 촬영 내용을 생방송 때 보여주는데 미션을 준 부분은 편집돼 나오지 않고 이희진씨를 껴안는 부분만 나온 적이 있다. 방송이후 자유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이 나에게 ‘변태’라고 한 적이 있다.(웃음)

△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대회는 생방송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활동하는 모든 것이 방송현장실습이었다. 처음 시작할 땐 긴장을 너무해 제대로 역량을 펼치지 못해 아쉬웠지만 많은 점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 훌륭한 MC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 훌륭한 MC로서 재치, 배려심, 진행력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이 MC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나만의 색깔을 찾아 ‘한창희’하면 생각나는 캐릭터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 ‘MBC 팔도모창 가수왕’ 인기상을 수상하고 ‘2003년 입실렌티-지야의 함성’에서 사회를 봤는데 이런 자신의 끼는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 사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중 하나가 습득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모창이란 것도 빠른 습득이 중요한 데 아마도 이런 능력에 노력이 곁들여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고 생각한다.

△ 이번 방학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해달라.
- 12일(월)부터 일주일간 연수기간으로 방송프로그램 참관하면서 보고 배우고 있다. 역량에 따라 섭외가 들어오면 MC활동을 하게 된다. 사실 섭외가 언제 들어올지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자신있다.

△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은 한창희씨에게 어떤 의미인가.
- 나에게 있어 웃음은 곧 행복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좋아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파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

△ 다양한 꿈을 찾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본교 학우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나는 항상 ‘최고는 못 될지언정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는 좌우명에 따라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꿈을 찾았다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 앞으로 전문예능MC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한창희’를 떠올리면 웃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앞으로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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