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캠퍼스 고연제가 열렸던 날 연세대 매지 캠퍼스 학생들은 원주에서 3시간이 늦은 채로 힘겹게 조치원에 도착했다는데…기다리다 지친 본교생들,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마음씨 좋은 듯 한마디 던져 놓고는 여정에 지친 그들을 두 손 모아 감싸주며 한마디 덧붙였다.

“빰바라밤바 빠밤빠∼”…. 레이몽드의 뜨거움으로 시작했을 2002 고연제를 연대생들 제대로 느끼고 돌아가셨길…. 

○…이번 정기전에서 정말 아쉽게 패배한 농구를 보셨는가. 특히 서로 공만 보고 쫓다 양교 선수 4명이 충돌해 샌드위치 쌓이듯 바닥에 쌓이게 된 일이 있었는데…우왕좌왕하며 선수들이 차례로 몸을 일으키다 가장 밑에 있는 본교 선수 한명이 무엇을 주워 일어나 시선이 집중됐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이’였다. 이가 부러져도 다시 쿼터 안으로 뛰어들어간 그 선수의 투혼이 있었기에 이번 정기전이 더욱 가슴 뭉클한 승리로 다가왔으리라.

○… 혹시 고연전 진행 중에 나이 많으신 교우분들 옆에 앉아본적 있으신지. 소수의 분들은 지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시며 입에 담기 험한 말까지 일삼으셨다. 그 선배님께 버르장머리 없이 몇가지 여쭙고 싶다. 감독들과, 그 가족들의 표정을 보셨냐고…. 경기 승패에 따라 목숨이 좌우되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냐고 말이다. 이번에도 경기를 이기자 감독 뿐만아니라 가족들까지 대성통곡을 하는 모습은 이긴것에 대한 감동이 다가 아니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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