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반드시 이기겠다.”
진효준 본교 농구팀 감독은 이제까지의 고연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빠른 기동력으로 고대의 투지를 보여주겠다며 이번 고연전의 승리를 다짐했다.
1971년 정기 고연전이 시작되면서 본교 농구팀은 총 43경기 중 12승 4무 17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고연전에서 4쿼터의 격추에도 불구하고 큰 점수차를 보이며 연세대팀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진 감독은 이런 전적과 많은 우려 속에서도 이번 맹훈련의 성과에 자신감을 보이며 고연전의 승리를 기대했다.
지난 10일(금) 고연전을 7일 앞두고 본교 농구팀은 실내 체육관에서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본교 농구팀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와 강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는 고연전을 앞둔 선수들의 사기증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연전에서는 △김동욱(사범대 체교01?포드9) △김지훈(사범대 체교01?가드7) △김일두(사범대 체교01?센터32) 3명의 4학년 선수를 축으로 △이영헌(사범대 체교03?포드14) △신제록(사범대 체교03?가드5) △김영환(사범대 체교03?포드8) 2학년 선수와 처음 고연전을 맞는 차재영(사범대 체교04?포드12)선수까지 이전과는 차별화 된 기동력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동욱 본교 농구팀 주장은 “졸업을 앞두고 학교와 후배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며 “3년간 고연전의 전적은 1승 2패였지만 우리가 연대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짐했다.
이번 고연전을 위해 본교 농구팀은 고도의 정신력을 요하는 맹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8월 태백산에서 2주간 실시한 체력강화훈련을 기반으로 본교 체육관에서 2주간 실전 전술에 관한 훈련을 거쳤다. 배경한(사범대 체교02?가드11)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강도의 훈련으로 우리는 이미 승리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훈련의 성과를 기대했다.
두 번째 고연전을 맞는 이영헌 선수는 “지난 고연전 경기에 출전한 후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지난해 고연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차재영 선수는 “본교 농구팀의 막내로서 형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고 말했다. 차 선수는 적극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기량으로 이번 고연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김남기 연세대 감독은 “고대의 전력이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도 두 팀의 정신력이 승부를 가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세대팀은 “개인플레이보다는 팀워크를 우선시 하는 경기를 하겠다”는 전술을 내비쳤다.
‘우리에게 두려운 상대는 없다. 다만 우리 자신이 두려울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서로 형제처럼 우애하며 남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자’ 본교 농구팀 체육관 입구에 적힌 그 문구처럼 선수들 모두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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