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반 본교 선수들이 잠시 긴장을 늦춘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아이스하키는 경기 시작 후 4분 40초 만에 터진 최정식(사범대 체교02)선수의 선제골로 경기초반 본교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3피리어드부터 승리의 기운은 연세대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본교는 이후 강력한 바디체크와 빠른 공격으로 연세대를 압박했지만, 영원한 맞수인 연세대의 첫 득점이 곧바로 이어졌다. 그러나 15분 21초 유문수(사범대 체교04)선수의 역전골로 1피리어드는 2 : 1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는 본교와 연세대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본교는 1피리어드 두 번째 골 성공 이후 득점의 여세를 몰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연세대의 압도적인 응원소리와 관중수에도 불구하고 본교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뛰어난 돌파력으로 연세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던 도중, 14분 20초 이성근(사범대 체교01)선수의 득점으로 3 : 1로 앞서나가 본교의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득점의 기쁨도 잠시, 곧이어 연세대의 승리를 이끌고 간 1번 김기성 선수의 골이 터졌다.

3 : 2로 따라붙은 연세대의 파워는 3피리어드에서 그 기량이 발휘됐다. 3피리어드 초반부터 본교의 패스연결과 조직력이 떨어졌고, 3피리어드 1분 10초 본교는 연세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불과 5분 만에 3 : 1에서 동점으로 돌아가자 안타까운 한숨 소리가 본교의 관중석 곳곳에서 들려왔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본교의 집중력은 떨어진 반면 연세대는 특유의 조직력으로 본교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3피리어드 4분 52초, 연세대 17번 김규헌 선수의 골이 성공했다. 3 : 4로 뒤진 채, 본교 선수들은 역습을 노렸지만 잦은 패스 실수로 연세대 골문 앞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본교 팀은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골기퍼를 빼고 6명의 선수를 모두 공격에 가담시키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30초를 남겨두고 한 골을 더 허용해 3 : 5로 경기를 종료했다.

부상선수가 많았던 본교 아이스하키 팀은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아이스하키 경기는 연세대의 압도적인 응원에 비해 본교 학생들의 열정이 조금은 아쉬웠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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