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압승으로 고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축구 경기에 본교생의 기대가 모아졌다. 이전에 열린 럭비경기에서 이겨 총 전적 무승부를 이뤘기 때문이다. 본교 축구팀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 했으며 탄탄한 수비는 연세대의 공격을 무디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반전에는 양팀간 공방이 치열했다. 그러나 전반전이 중반쯤에 접어들면서 본교팀의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됐다. 특히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 공격이 여러 번 이어졌다. 이 와중에 전반 16분 박주영(사범대 체교04) 선수의 슛이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이 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공세는 계속돼, 전반 21분 한승현(사범대 체교03) 선수가 골문 앞에서 찬 강슛이 첫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선취득점을 한 후, 연세대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5분에서는 측면에서 올라온 볼이 연세대 전승현 선수(17번?MF)의 발에 걸렸으면 실점으로 연결될 뻔했다. 이후에는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양팀의 골 찬스가 여러 번 있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는 본교팀의 스루패스에 이은 골문 돌파의 날카로운 공격이 눈에 띄었다. 후반 10분 수비수 실책으로 흘러나온 볼을 박주영 선수가 잡아 단독 돌파해 골키퍼 다리 사이로 재치 있게 살짝 차 넣은 슛이 골로 연결 됐다. 2:0의 승기를 잡고서도 본교의 파상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이성민(사범대 체교03) 선수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경기가 끝날 쯤 연세대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결국 2:0으로 본교가 승리를 거머줬다.

연세대팀은 공격과 수비간의 연결이 빠르게 이어지지 않아 의미 없는 롱패스가 많았고, 본교팀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반면 본교팀은 연세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수비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본교 조민국 감독은 "올해 승리는 선수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전 선수가 골고루 활약해 줬으나 특히 수비수의 활약이 승리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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