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월) 저녁 7시 연세대 백양로 삼거리에서 2004 정기 고연제 개막제가 시작됐다. 식전에는 본교 힙합동아리 ‘브라운슈가와 연세대 문과대 몸짓패 ‘발버둥’이 공연을 가졌다.

유지훈 안암총학생회장은 고연제를 선포하며 ‘생동하는 젊음을 만끽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국가보안법 철폐에 관한 영상물이 선보였고 초대 가수 이안이 미선이 효순이 사건을 담은 노래 <미소>를 불러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배진우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대학생들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연제를 열심히 즐겨 달라”고 말했다.
그룹 ‘넥스트’의 가수 신해철은 “국가 보안법 철폐를 위해 냉정한 이성보다는 지금은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정열 그리고 진실이 필요한때”라며 <그대에게>등을 부르며 마지막무대를 장식했다.
 
14일(화) 오후 5시 본교 노천극장에서는 응원 오리엔테이션(이하 응원OT)이 열렸다. 응원 OT에는 예비 2005학번인 수시1차 합격생 200여명과 안암동 주민을 비롯해 본교생들 1000여명이 노천극장을 붉게 물들였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라는 말은 고연전을 승리로 이끈 후에 외치겠다”는 김나영 응원단장의 말로 응원 OT의 막이 올랐다.

이번 응원 OT에는 <옹헤야>, <로망스>등 11곡의 신곡이 선보였다. 또한 본교 응원의 대명사였던 빨강봉지에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 기존의 풍선 역할을 유지하면서, 아래위로 두 번 접으면 길게 ‘필승 고대’ 라는 단어가 적힌 머플러 역할까지 하도록 디자인 됐다.

10시에 막을 내린 응원 OT에는 가수 서문탁(경상대 무역학과 97학번)씨가 참석해 흥을 돋웠다.

15일(수) 오후 3시 30분부터 약30여 분간 본관 앞 에서 결단식이 진행됐다. 이번 결단식에는 △총장 △교무위원 △교우회 △고우체육회 △고대 언론인 체육회 △각 운동부 선수단 △응원단 △영타이거즈 △안암총학생회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어윤대 총장은 “이번 고연전은 내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고대에 역사적 행사”라며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 고대와 연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나갈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 총장은 본교 최초의 여성 응원단장을 격려했다. 김 단장은 “1년 동안 준비해온 이번 고연전에서 응원까지 6전 전승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교우회 △고우체육회 △고대 언론인 체육회는 선수단과 응원단에 격려금을 지급했으며 응원의 노래와 승리호로 결단식을 마쳤다.

15일(수) 6시 30분 민주광장에서는 안암총학생회(이하 안암총학)가 주최하는 <민족고대competition> 결선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학생부 8팀, 일반부 3팀이 참여했다. 락 밴드 1905가 손님으로 참석해 자작곡 <내안의 곰팡이>를 선보였다. 학생과 지역주민을 비롯한 100여명이 이번 행사를 지켜봤다.

이번 대회 일반부 우승은 안암동 음식점 두레촌 사장 박순이(여?51)씨가, 학생부에서는 남보람, 민승희(사범대 교육03)씨가 차지해 상품으로 백화점상품권과 미니 컴포넌트를 받았다.
안암총학은 심사를 맡았으나 대회를 1시간 늦춰 진행하고 심사위원도 2명이 지각하는 태도를 보여 관객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폐막제는 지난18일(토) 오후 9시부터 안암로터리에서 열렸다. 폐막제는 일주일간의 고연제를 정리하며 고연제의 마지막 흥을 돋우는 자리다. 폐막제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판굿은 민주광장에서 시작돼 우신향병원을 거쳐 안암로터리까지 길놀이로 이어졌다.
본마당 1부에서는 △인디밴드 ‘Earls’ △민중가요 밴드 ‘천지인’ △스포츠댄스 동아리 ‘불아스’ △Competition 1위 △가수 이승환 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2부 행사에서는 풍물패의 차전놀이가 폐막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응원단의 응원제를 끝으로 <2004고연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폐막제 길놀이 후 풍물패가 민주광장에 모여 전체 판굿을 하고 달집을 태우려던 당초 계획은 화재위험으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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