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정기연고전(고려대 주최)'에서 고려대가 3승 2패로 우승, 고려대 인근 지역이 학생들의 열기로 뒤덮힌 가운데 평소 학생들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던 '영철 스트리트버거'에서 이번에도 팔을 걷었다.

18일 연고전이 끝나고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저녁 7시 30분부터 12시까지 스트리트 버거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한 것.

고려대가 주최였던 재작년에 이어 무료 햄버거 제공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사장 이영철(남·36)씨는 "그 당시 합창부 학생들이 노래도 불러주고, 승부를 떠나 연대생들도 고대생들과 어울려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기뻤다"며 "1,000개 넘게 나갔는데도 모자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에는 버거가 얼마나 나갈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주저않고 '무제한!'이라며 예의 넉넉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18일 밤9시 현재, 잠실운동장에서 폐막제를 치르기 위해 고려대로 넘어온 학생들이 아예 '응원하러 수고한 당신, 마음껏 먹어라!'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가게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사장은 올해 2월에도 불우한 고대생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하는 한편, 각종 행사지원에도 적극적이라 '고려대 명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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