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토) 두산베어스 소속 포수 이경환(21?남)선수를 만나 2군 선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언제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가.
- 야구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입단해 지금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 1군과 2군 선수의 차이라고 하면 무엇이 있나.
- 일단 연봉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은 자기 자신이 상품이므로 하는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력이 인정돼 1군으로 가면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지원같은 것은 큰 차별을 못느낀다. 원정경기에서 밥 먹을 때 차이를 조금 느끼기도 한다. 매스컴에서는 ‘2군 선수의 서러움’이라고 하며 안좋게 나오는데 가끔 구단측에서 서운하게 해도 구단측도, 선수측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 어떻게 2군에서 1군으로 올려보내지나.
- 선수의 실력이 인증되거나 1군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2군 선수중에서 1군으로 올려보낸다. 매 경기마다 KBO에서 기록이 되는데 그 기록을 보고 1군에서 2군 선수중 누구를 올려보낼지 판단한다. 처음부터 1군으로 가기는 어렵다. 1군에서 잘 나가는 선수들도 2군 생활을 오래하며 고생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1군에 있다가도 2군 생활을 해봐야 한다고 2군으로 보내기도 한다. 어린 선수들은 2군선수의 서러움을 알아야 나중에 성공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2군으로 보내지기도 한다.

△ 2군 선수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1군 선수들도 그 자리를 지키느라 힘들지만 2군 선수도 1군으로 올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같은 팀에도 2군 선수 생활만 오래한 선수들이 있는데, 1군에는 못올라가고 2군에만 오래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여 버티기가 힘들다. 2군 리그도 지방 4팀, 서울 4팀이 있다. 지방마다 돌아가며 경기를 하는데 일단 1군보다 경기수가 적다. 그리고 관중들도 많아야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찾아오는 관중들은 그 팀의 팬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관중수가 적은 것은 2군 리그라는 것도 있지만, 1군 리그에 비해 홍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면 문제이다.

△ 구단에서는 2군 선수를 어떻게 관리하나.
- 1군과 2군 선수를 관리하는 규칙이 따로 있으며, 경기장도 따로 있고 운동도 따로 한다. 두산베어스의 경우 2군 선수의 경기장은 경기도 이천이다. 2군 선수는 한 팀에 평균 30~40명 정도 있다.

△ 야구선수들의 병역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같은 팀에도 병역문제로 걸린 선수들이 있는데 안타깝다. 2년이란 시간은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이다. 비록 상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8개 프로팀 선수들이 모두 상무로 가고자 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2년의 군복무기간에는 연봉도 25%만 지급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2년을 보내고 다시 선수생활을 할 때, 다시 몸을 만들어야 되고, 또 2년동안 후배들이나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한 경쟁에 밀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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