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이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 기업체나 어떤 상품 등에 대해 홍보를 대신해 주는 것이다. 기업이나 상품뿐 아니라 캠페인, 정치인, 학교 등 홍보의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홍보대행은 제품이 많이 팔리게 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이미지를 마련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이나 인터넷 혹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이용하는 등 마케팅의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보이지 않는 소비 심리를 조절하는 것이다.
대부분 각 회사 제품의 질은 비슷한 편이다. 따라서 현재는 ‘이 제품이 어떻게 보이느냐’라는 제품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때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마케팅이 매우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역사는 짧지만 앞으로도 미래가 밝은 유망한 직종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말해달라.
- 예전에 홍보를 맡았던 한 비듬샴푸를 예로 들어 말하면, 우선 이 샴푸는 새로 나온 제품이었기 때문에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따라서 우선 이 샴푸의 이름을 소비자가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비듬샴푸에 비해 조금 비싼 이 샴푸에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비듬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인의 70%가 겪는 흔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거부감을 깨려 했다. 또 런칭 행사에 연예인을 많이 초청해 스타마케팅을 이용하고, 스타의 일화를 이용해 제품에 스토리를 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홍보대행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그 매력은 무엇인가.
-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매우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당시 신문과 잡지 등에서 여대생에게 홍보하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는 기사를 봤다. 그리고 내 성격이 외향적이기 때문에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에 이 직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일을 하며 내 아이디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홍보의 효과가 금방 보이기 때문에 그 성취감을 빨리 느낄 수 있었다. 또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홍보팀과 홍보대행사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 각 회사의 홍보팀은 자신의 회사만을 홍보한다. 기업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직접 광고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광고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한다. 그러나 고객에게 일일이 응대하고 회사의 행사가 있을 때마가 사진을 찍는 등 여러 잡일도 많은 편이다. 이에 비해 홍보대행사는 여러 분야를 홍보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 하고 힘이 많이 든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해 홍보를 할 수 있어 그만큼 더 재미있기도 하다.
△홍보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인가.
- 항상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 스트레스는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때를 고르자면 회사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인 것 같다.
처음에는 호텔의 홍보팀에서 일했는데 점점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능력뿐만 아니라 인맥도 중요해 ‘내가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가, 또 얼마나 더 배울 수 있는갗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제는 배울 것이 더 이상 없다고 느껴져 30대에 사업을 시작해보지 않으면 나중에는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CEO로서의 자질이 있는지에 대한 망설임도 많았지만 현재는 사업의 매력을 알게 됐다.
△홍보를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우선 홍보도 서비스 업종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자존심이 강하고 자만심이 강하면 이 일은 적성에 맞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인맥과 성격이 중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또 유행에 뒤쳐지면 안되기 때문에 유행을 주시할 줄 알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창조성과 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 일에 어울릴 것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건강과 체력도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떤 어려움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
△일을 하며 가지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가.
- 남보다 더 노력하자는 것이다. 남들과 똑같이 시작하면 단 한발자국이라도 더 앞서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사업을 하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본교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 여러 가지 과외활동을 열심히 했으면 한다. 또, 인턴사원제도 등을 이용해 자신의 적성을 미리 찾았으면 좋겠다. 막상 일을 시작하게 되면 원하던 직업이었다 해도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점이 많으며, 회사같은 사회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대학생때는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미래를 위해 작은 투자를 한다는 생각으로 업무를 익혀보고 미리 사회를 체험해보길 바란다. 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소중한 젊은 시절을 후회하지 않게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