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내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멘토 25명을 선발해 고교선배가 없는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을 돕기 위한 멘토링을 실시한다. 신입생과 같은 단과대학의 3학년 학생이 멘토가 돼, 한명의 멘토가 5명의 신입생 멘티를 상담해주게 된다. 또한 서울대 진로취업센터는 여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도 했다. 다양한 직종의 선배 27명이 참여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자신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이화여대에는 대외협력처가 주관하는 ‘이화인닷넷(ewhain.net) 선후배 자매맺기 프로그램’이 있다. 선배들이 먼저 자신이 조언해 줄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올려 멘토를 신청하면 후배가 자신과 맞는 선배와의 연결을 신청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경력개발센터는 ‘취업멘토링’이라는 수업도 개설했다. 1학점을 이수하게 되는 이 수업은 학생들이 사회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졌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따라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고, 각 분야에 맞는 실무자들을 멘토로 선정해 온라인 멘토링을 실시한다.

숙명여대는 2003년부터 이현봉 삼성전자 사장 등 외부임원을 멘토로 초청해 ‘자문위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실무자인 멘토와 해당분야에 관심이 있는 멘티 10명 내외를 이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멘티는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 프로그램은 인턴십과 비슷한 실무교육을 소수정예로 실시하는데 관련 분야 탐구, 동향 분석, 기업 탐방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된다. 2003년 2학기에 이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돼 재학생의 호응을 얻자 2004학년도 1학기부터는 교내 교수가 진행하는 ‘교수 멘토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본교는 내년 4월부터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현욱 KBS 아나운서와 홍혜걸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멘티는 희망자접수를 통해 선발된다. 신정 취업지원팀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전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에서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개설되고 있지만 아직 일회성에 그치는 멘토링이라는 지적이 많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본교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단점은 없애고 장점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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