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남 · 녀 안암총학생회장은 각각 유진오(경영학과 )씨와 김지은(법학과 96)씨이다.
1960년 4.19 혁명이전에의 학생자치활동은 학도호국단규약에 수반한 학생위원회규약에 따라 행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학도호국단규약은 “학생층의 사상통일과 단체적 훈련을 강화하여 애국심 함양시키고 국가에 헌신봉사함을 목적”으로 한 1949년 이승만정권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4.19혁명이후, 4월 30일 본교생들은 “우리는 어용기구인 중앙학도호국단에서 탈퇴하여 이의 해산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선언, 그해 2학기에 학생자치기구의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학생위원회와 학회를 단일화하여 학생회로서 통합발족했다. 선거 방식은 현재와 달리 각 학과의 회장에 당선돼야만 각 대학의 학생회장과 총학생회장에 입후보할 자격이 있었다.

유 씨는 1960년 11월 8일 열린 각 학과 학생회장에서 경영학과 학생회장에 당선된 뒤 10일 각 대학 학생회장 선출에서 상과대 학생회장이 됐다. 다시 이틀 뒤인 12일 전체대의원 총회에서 총 유권자 140명 중 119명이 출석한 가운데 64표를 얻어 총학생회장이 됐다.

그는 본지 260호를 통해 “이성과 관용에 공헌되어야 할 대학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하여 금번 고려대학교 학생회가 새로이 구성되고 학생회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총학생회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한편 최선의 협조를 바라는 바입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또 “과저의 지적유산을 보존하고 학문의 세계를 넓히기 위한 진리탐구의 아성을 확립하는데 지장이 되는 방해물을 제거하는 첨단이 될 것으로 믿는 바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정우성(국어국문학과 97)씨와 '다른미래' 선본을 만들어 제 34대 안암총학생회(이하 안암총학) 정 · 부총학생회장 선거에 당선됐다. 2001년 11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이뤄졌던 제 34대 안암총학 선거에서 '다른미래'는 투표율 50.56% 가운데 3천1백87표(35.76%)를 얻었다. 김씨는 “대학이 지녀야 할 시대적 역할과 사회적 의무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중들과 함께 하며 동시에 2만 학우가 승리하는 안암총학생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다른미래'는 △교육재정 6%확보 △등록금인상저지 △학부제전면검토 △모집단위광역화 철폐 △김정배총장 중간평가 총투표 △反성폭력 학칙제정 완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 34대 안암총학은 학내보다 학외사업에 집중하여 가시적 성과는 미흡했으나 △휴학생 도서 대출과 계절학기 수강허용 △反성폭력 학칙제정 등의 공약은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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