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착공하기로 했던 서창캠퍼스 종합강의동의 사용을 두고 공간과 용도상의 이견을 보였던 서창 국제어학원(원장=최윤재·경상대 경제학과, 이하 어학원)과, 자연과학대(학장=이윤석·환경공학과, 이하 자과대)가 각각 전용 강의실 19개, 25개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총 40~50여 개의 강의 시설이 마련될 종합강의동의 사용을 두고, 자과대 측은 자연과학관 강의실의 경우 자과대 정보통계학과의 연구실과 강의가 경상대에서 이뤄지는 기형적인 구조인 점을 들며 "종합강의동에는 적어도 10개 이상의 전용 공간과 20개 이상의 강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학원측도 '기존의 교양수업 뿐만 아니라 자체 강의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강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한정된 강의실 사용과 배정에 대해 이견을 보여 왔다.
 
뿐만 아니라 학술정보원(원장=양윤모·자과대 전자정보공학부)의 경우도 기존의 장서 보유 공간이 1~2년 내에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장서 보유 공간을 확충하는데 있기 때문에, 학술정보원 내 전산실 내 PC를 단과대 PC실로 보내거나, 종합 강의동의 전산 실습실을 마련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행정관 관계자는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자 그간 부족했던 수요가 몰려 자칫 단과대, 단체의 이기주의로 비춰질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공간 문제가 원만한 대화 뒤,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도에 따른 이견을 제외하더라도, 부지 마련의 시간 소요 등의 문제로 종합 강의동의 착공은 연말로 미뤄질 예정이다.
 
서창캠퍼스 관계자는 "부지 마련이 지난달 완료됐고, 강의실 설비 등의 설계 문제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10월 안에는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강의실 개수 합의만 봤을 뿐, 용도나 설계에는 합의가 안된 상황이다.
 
결국 종합강의동 착공은 강의실의 용도가 확정돼야 설계를 시작할 수 있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중반 안에 착공이 예정됐던 서창캠퍼스 종합복지관도 독립채산제를 통한 한해의 수익이 50~60억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착공 자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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