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생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 바로 응원과 응원가이다. 응원가를 만드는 본교 응원단 음악부 ‘엘리제’(부장=조승훈·문과대 노문03)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곡의 응원가가 만들어지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떤 노래가 응원가로서 적합한지 아닌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선곡회의에서부터 멜로디를 만들고 편곡을 한 후 가사와 동작을 만들기까지, 기나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중도탈락하는 노래도 많다. ‘엘리제’는 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음악 작업을 하는데, 한 곡을 만드는데 길게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대개 1년에 7~8곡 정도를 만든다.

모든 본교생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노래여야 하는 만큼, 응원가를 만들 때 신경쓰는 부분도 많다. 우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멜로디가 귀에 잘 들어오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래의 가사와 제목을 붙이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엘리제 단원들은 축구나 야구 프로경기 서포터즈의 응원 모습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구음 응원과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붉은악마’와 같은 유명 서포터즈의 활동은 작업에 있어 특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음악부장 조승훈 씨는 말한다.

본교의 응원가는 연세대의 응원가와 비교했을 때 웅장하고 파워풀한 느낌이 강한 것이 그 특징이다. 조 부장은 “연세대 응원의 경우 응원단이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보여주기’의 측면이 강한 반면 본교는 학우들이 응원을 따라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주를 이룬다”며 “함께 하는 응원보다 ‘보여주기’ 측면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행가는 응원가로 잘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