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캠퍼스는 1980년도에 생겼다. 서창캠퍼스라는 정식 명칭은 1987년 11월에 제정됐는데 그 전까지는 조치원분교라고 불렸었다. 그렇다면 옛날에 서창캠퍼스와 그 주변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1983년도엔 전교생 3000여명에 △행정관 △인문관 △국제어학원 건물만 덩그러니 있었다. 현재 서창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60%가 수도권 학생들이다. 1980년대에도 수도권학생들이 많아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 때 당시 3000여 명의 재학생중 절반이 통학을 하고 나머지는 자취를 했다. 건물에 비해 재학생 수가 많다보니 시험도 조치원고등학교를 빌려서 치러야 했었다.

1980년대 조치원 주민들은 농업보다 축산업에 주로 종사했는데 특히 양계장을 많이 했었다. 처음엔 자취방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학생들이 자취를 할 수 있게끔 양계장을 개조했었다. 그리고 학생들은 그 곳에서 자취생활을 했다. 학생들은 양계장을 개조한 자취방을 ‘닭장맨션’이라고 불렀다. 지방학생들은 통학의 불리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곳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닭장맨션’은 1990년대 후반까지 △서창리 △신안리 일대에 존재 했다. 불과 몇 해 전까지 체육관 옆에 '닭장맨션‘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땅을 매입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의 원룸식 자취방은 1990년대 후반이 돼서야 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원룸식 자취방이 너무 많이 건립돼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홍익대 신기숙사 건립과 제 3호연학사 기숙사 건립계획반대도 이와 같은 자취방 난립에서 기인한다.

1990년대까지 서창캠퍼스 주변에는 마땅한 술집이 없었다. 학생들은 술을 마실 때는 잔디밭이나 과실, 동아리 방을 이용했다. 현재 서창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인 코노와 시티팝은 각각 2000년도와 2003년도에 생겼다. 지난해 학교에서 경상대와 인문대 사이에 경양식당을 만들었으나 높은 음식가격 때문에 학생들의 이용빈도는 미미한 편이다.

서창캠퍼스 정문 앞은 1990년대까지 조그만 당구장과 논만 있었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음식점들과 간이 버스 승강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서창캠퍼스 주변에는 극장같이 학생들이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없다. 그래서 서창예비역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주말마다 진달래관 소극장에서 영화 3편을 상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